속태우는 삼성·애플…스마트폰 수요 회복 속 '물량 부족' 걸림돌


반도체 수급난 등에 생산 차질…갤럭시Z·아이폰13, 1개월가량 대기해야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주춤했던 스마트폰 수요가 회복된 가운데 물량 부족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 모두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을 내세워 시장 공략에 나섰지만,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해 공급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 신제품은 구매 후 최대 한 달가량을 기다려야 제품을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27일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를 출시한 바 있다. 물량 부족으로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의 사전예약 기간이 두 차례 연기됐는데, 현재까지도 대기 수요가 밀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갤럭시Z플립3' 제품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신제품 공급에 차질을 겪는 가장 큰 이유로는 반도체 수급난이 꼽힌다. 예상 밖 흥행으로 수요가 급증했지만, 반도체 부족으로 인해 공급을 빠르게 늘릴 수 없는 상황이다.

앞서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은 "IT업계에서 반도체 관련 부품들의 공급과 수요 불균형 문제가 심각하다"면서 "2분기에 문제가 예상된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다만 판매량이 다소 적었던 갤럭시S21 시리즈에서는 큰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폴더블폰, 특히 갤럭시Z플립3의 경우 수요가 폭발하면서 반도체 쇼티지 상황에 직격탄을 맞은 모습이다. 폴더블폰은 일반 '바' 형태보다 부품 공급 업체가 한정적이어서 공급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애플이 지난달 15일 공개한 아이폰13 시리즈도 출시와 함께 물량 부족 사태를 맞이했다. 1차 출시국인 미국에서는 아이폰13 시리즈 사전 예약 후 수령까지 최대 한 달을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13은 미국·중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순차 출시되고 있다. 국내의 경우 1일 사전 예약을 시작하며, 오는 8일 정식 출시된다.

애플 아이폰13 프로와 아이폰13 프로맥스 [사진=애플]

아이폰13 생산 차질은 코로나19와 함께 중국의 전력난 이슈 등이 맞물려 있다. 최근 베트남에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아이폰 카메라 모듈 공장이 생산에 차질을 겪고 있다. 현재 생산을 재개했지만, 10월 중순쯤에나 정상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부의 탄소배출 저감 정책, 석탄·천연가스 등 발전 연료 가격 상승 등에 따른 중국의 전력난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대만 폭스콘 계열사로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이성정밀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또 다른 공급사인 유니마이크론도 지난달 26~30일 생산을 중단한 바 있다.

JP모건은 "전 세계 사전예약 고객들은 아이폰13 프로와 프로맥스의 경우 4주 이상, 기본 아이폰13은 2주를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부진했던 스마트폰 시장은 올 들어 회복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반도체 수급난 등으로 인해 생산 차질이 이어지면서 기존 예상보다 출하량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을 기존 14억4천700만 대에서 14억1천400만 대로 하향 조정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 4월과 7월에도 전망치를 잇따라 내린 바 있다. 이에 따라 전년(13억3천100만 대) 대비 성장률은 9%에서 6%로 떨어졌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지난 2분기 요청한 부품의 약 80%만 받았다"며 "3분기에는 상황이 더 악화됐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Z플립3에 이어 애플의 아이폰13도 흥행이 예상되지만, 수요에 적극 대응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배송 지연 등이 지연될 경우 소비자들이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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