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이재명 "국감, 인사청문회 아냐… 도정무관 질의 제가 답변 제한"


"野, 지난 국감서 개인 사생활 무제한 공격… 도정질의 봉쇄"

이재명 경기지사가 20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위의 경기도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경기지사가 20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위의 경기도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20일 "국감은 인사청문회가 아니다"라며 국회 국정감사와 관련해 경기도정과 무관한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 등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질의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법률에 기한 국가위임사무, 국가 보조금 지급 사업에 한해서 제가 답변을 제한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질의하는 것이야 의원 권한"이라면서도 "경기지사 업무와 관계 없는 일 등은 제가 답을 못 드리더라도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 지사는 "제가 아는 국정감사법에 의하면 국감은 국정에 한해 감사하되 예외적으로 광역시도, 특별시에 대해서만 감사를 하고, 그 중에서도 국감이기 때문에 국가위임사무, 자치사무 중에서는 보조금 지급 사무에 한해 감사하게 돼 있다"며 "저는 개인으로서가 아닌 국감을 위한 기관증인으로 경기지사 자격으로 법률에 의해 이 자리에 서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국감에서 야당 의원들이 대장동 특혜 의혹 관련 집중 질의를 했던 것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저번 국감에서 도지사 직무와 아무 관련이 없는 과거 (성남)시장 시절 시장의 의무, 개인 사생활, 개인 인적관계 등에 대해 무제한적인 질문과 공격이 있었다"며 "국회 권위를 존중하는 입장에서 최대한 성실하게 답변드리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그것이 도정 질의나 감사를 사실상 봉쇄하고 도정을 국민에 알릴 좋은 기회를 박탈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국가위임사무, 국가 보조금 관련 사항에 대해서만 답변하겠다고 했는데 아쉽다"며 유감을 표한 뒤 "가급적 성의 있게 다른 질문에 대해서도 답변해줬으면 한다"고 했다.

아울러 송 의원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이 지사의 성남시장·경기지사 재임 기간 동안 대장동 사업 관련 정진상 전 경기도 정책실장과의 이메일 수신·발신 내역 일체와 보고서 일체, 관련 회의록 일체, 통화내역 일체 등의 자료를 이 지사에게 요구했다.

그러자 이 지사는 "국가위임사무, 보조금 사무 등 5년치 자료를 제출하려면 한트럭은 될 것"이라며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대장동 관련된 것은 워낙 국민 관심이 집중된 것이어서 저번 감사에서는 충실하게 답변드렷지만 관련된 특정 공직자의 자료를 저렇게 무작위로, 저희도 알 수 없는 자료를 요청하는 것은 과하다"고 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이재명 "국감, 인사청문회 아냐… 도정무관 질의 제가 답변 제한"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