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文, 전두환에 배워야" 윤석열 두둔… 劉 측 "尹캠프 가라"


金 "그렇게 희망 좌절된 시절 아냐" 劉측 "尹 망언해명특보냐"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1일 "부동산, 원전 정책은 문재인 대통령이 적어도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배웠으면 좋겠다"고 발언한 데 대해 당내 후폭풍이 거세다.

김 최고위원의 발언은 앞서 전 전 대통령 옹호성 발언 논란을 빚은 당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두둔하기 위한 취지로 보이나, 또 다른 대선주자 유승민 전 의원 측은 김 최고위원의 사퇴를 거론하면서 "윤석열 캠프로 가라"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역사적으로 모든 것이 암울했던 전두환 시절이지만 적어도 부동산, 원전 정책은 문재인 정권이 훨씬 암울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는 1984년 대학에 입학해 전두환 정권 시절에 대학을 다니며 관악파출소 백골단들에게 곤봉 맞아가며 학교를 다녀서 그 시절에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다"며 "또 다시 전두환 정권 같은 정치체제가 우리나라에 등장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전두환 정권에 '불호(不好)'라는 점은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도 "그 시절 젊은이들은 학교 졸업하면 취직이 다 잘됐다"며 "10년 저축하면 누구든 강남 아파트 살 수 있었고 그렇게 희망이 좌절된 시절이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김 최고위원은 "전두환 시절 때는 군사정권이라 자기들이 경제를 모른다고 해서 경제정책 만큼은 대한민국 최고 일류에게 맡겼다"며 "관료들도 소신 갖고 열심히 일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문 대통령 임기가 6개월 남았는데, 전 전 대통령에게 (정책을) 물어보면 분명히 '국내 최고 전문가에게 맡기고 고집부리지 말라'고 얘기하지 않겠나. 지금 상황이 이렇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19일 부산 일정 중 "전 전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그야말로 정치를 잘했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고 발언해 여야 정치권을 아우른 뭇매를 맞았다. 윤 전 총장은 '대통령은 적재적소에 유능한 인재를 기용해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이라고 해명했지만 헌정질서를 무너뜨린 정권에 대해 신중하지 못한 발언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와 관련해 경쟁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 캠프의 권성주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한 후보 개인의 비상식적 발언을 당 지도부 의견으로 확장시켜버린 심각한 망언"이라며 "김 최고위원은 더 이상 정권교체 장애물이 되지 말고 당장 윤석열 캠프로 가시라"고 비판했다.

권 대변인은 "윤 후보의 망언을 질책하지는 못할 망정 당 최고위원이라는 사람이 두둔하고 나선 것은 정권교체엔 관심 없고 오직 줄서기에만 몰두하는 것"이라며 "당 최고위원보다 윤 후보 망언해명특보가 어울린다"고 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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