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 약속 네이버·카카오·쿠팡…"소상공인들과 손잡겠다" [2021 국감]


국회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이해진·김범수·박대준 나란히 출석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 쿠팡이 나란히 소상공인과의 협력 확대를 시사했다. 소상공인 업계와 정치권 등에서 플랫폼의 '골목상권 침해'에 대한 논란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형 플랫폼 업체에서 나란히 상생에 더욱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21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이해진 네이버 GIO(글로벌투자책임자), 김범수 카카오 의장, 박대준 쿠팡 대표는 향후 소상공인과의 상생 방안에 대한 박성중 의원(국민의힘)의 질의에 대해 이 같이 답했다.

21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이해진 네이버 GIO(글로벌투자책임자), 김범수 카카오 의장, 박대준 쿠팡 대표가 자리에 앉아 있다. [사진=국회방송 갈무리]

이해진 네이버 GIO는 "소상공인 협력과 관련된 문제는 그 동안 꽤 오랫동안 많이 애써왔던 부분이지만 여전히 미진한 점이 많은 것 같다"며 "더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에 대해 경영진들과 같이 고민하겠다"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지난 2016년부터 '프로젝트 꽃'을 개시했으며 2017년부터는 사내 예산으로 '분수펀드'를 조성해 소상공인, 창작자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해진 GIO는 수수료와 관련해서는 "저희가 매출이 커졌다고 수수료를 더 받지는 않았고 오히려 영세 소상공인들을 위한 특별한 프로모션이 있는 것으로 안다"라며 "다만 혹시 더 낮출 길이 있는지 여부를 고민하겠다"라고 답했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여러 차례 카카오 내 공동체 대표들과 모여서 소상공인 상생과 관련해 밀도 있게 애기하고 있고 적극적으로 현실적이며 구체적인 대안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회사마다 상생 계획 발표를 독려 중이며 좀 더 시간을 준다면 더 구체적으로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9월 향후 5년간 3천억원의 기금을 마련해 '상생 펀드'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김 의장은 수수료에 대해서는 "플랫폼을 구축할 때 초반에는 투자나 여러 이해관계자를 조율하는 데 논란이 생길 여지는 있지만 생태계가 구축된 이후에는 좀 더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보는 구조가 돼야 한다는 점에 공감한다"며 "제 개인적으로도 플랫폼 수수료나 이익은 플랫폼이 독점하는 구조가 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달 초에 언급했던 수수료 관련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현재 4천억원 정도 상생 기금을 마련해서 소상공인 조기 대금 결제나 마케팅 활동 등을 하고 있으며 지자체들과 '힘내요 대한민국' 시리즈도 진행하고 있다"며 "다만 이러한 (상생과 관련한) 부분은 지속적으로 확대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저희 역시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이미 수수료가 가장 낮은 수준으로 알고 있지만, 앞으로 일정한 획일적인 수수료보다는 업종과 업태에 맞춰 이들에게 맞는 수수료를 세분화해 맞춤형으로 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답했다.

이와 함께 네이버와 카카오, 쿠팡은 앞으로 해외 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새로운 미래 먹거리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해진 GIO는 "해외에서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가 잘 되고 있고 곧 5G(5세대 이동통신) 로봇 관련 사업 기반도 나오게 된다"며 "또 웹소설 쪽에서 '왓패드'를 인수했고, 일본에서 지난 3월 야후와 라인이 합병하는 등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매출액 대비 R&D 투자가 가장 많은 편이지만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신기술 개발에 정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범수 의장은 "2~3년 전부터 블록체인이나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먹거리에 공격적 투자를 하고 현재 투자 범위를 넓히고 있다"라며 "해외 사업과 관련해서는 현재 일본이나 동남아 등에서 성과를 내면서 좀 더 해외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거점을 확보하는 데까지는 왔으며 내년부터 더 좋은 소식이 많이 들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대준 대표는 "올해부터 대만과 일본에 쿠팡 관련 서비스 앱을 출시하고 물류 인프라 구축을 시작했다"라며 "쿠팡만의 해외 진출이 아니라 국내 소상공인들도 저희 해외 진출을 발판으로 수출기업으로 성장하고, 미래에 새로운 사업을 펼칠 청년 기업가들에게도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윤선훈 기자(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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