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국감]임오경 "문체부 한복 예산 늘었는데, 현장 생태계는 쇠락"


한복 입고 국감 질의…"오늘 '한복의 날' 아세요?"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 국정감사에서 한복의 날을 기념해 한복을 입은 채 입장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정부의 한복관련 예산 확충과 각종 진흥정책에도 불구하고 국민 체감도는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문화재청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 '한복의 날'(10월 21일)을 맞아 한복을 입고 참석해 이같이 지적했다.

임오경 의원이 문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최근 5년간 한복분야 육성지원 관련 예산은 총 232억원으로 기간 중 약 3배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 한복 제조업 매출액은 54%, 유통업은 25% 각각 감소하며 현장 생태계는 쇠락한 실정이다.

한복 진흥정책에 대한 국민적 인식도 낮았다.

임 의원이 국민 605명으로 대상으로 '한류 열풍 속 국내문화소유권 침탈행위 실태 및 국내 전통문화 정책에 대한 국민의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7.4%가 한복의 날을 '전혀 모른다'고 답했다. 이어 '들어만 봤다'(41.6%), '잘 알고 있다'(11%)가 뒤를 이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시행하는 '한복입기 좋은날'(매월 마지막 수요일)에 대해서도 '전혀 모른다'(65.5%), '들어만 봤다'(27.4%), '잘 알고 있다'(7.1%)로 정부정책에 대한 인지도가 저조했다.

문체부에서 한복분야 육성지원사업으로 진행되는 한복 마름방 운영, 한복 디자인 프로젝트, 한복업계 마케팅 역량 강화 지원, 한복 상점 운영, 한복 교복 보급 등 사업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서도 56.8%에 해당하는 대다수가 관련 사업을 '들어본 적 없다'고 답했다.

경복궁, 한옥마을 등에서 볼 수 있는 '퓨전한복'에 대한 생각을 묻는 항목에서는 '전통한복과 가깝지 않다'고 생각하는 답변이 89.5%로 집계돼, 한복인들과 지속적인 소통을 통한 사업추진과 전통한복에 대한 정의확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임오경 의원은 "문화침탈 대응의 첫 걸음은 온고지신의 자세로 우리 전통의 것을 지켜나가며 올바른 인식을 확산시키는 것"이라며 "탁상공론식 정책‧홍보가 아닌 국회와 국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도록 재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복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전통의 것을 지키기 위해 우리나라 고유 의복인 한복산업진흥법 제정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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