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삼강엠앤티 경영권 확보…해상풍력 선점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SK에코플랜트가 약 4천6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해상풍력터빈 하부구조물 제작기업의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친환경 재생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해상풍력 발전시장 선점에 나선다.

SK에코플랜트는 이사회 결의에 따라 삼강엠앤티의 경영권 확보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약 3천426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삼강엠앤티의 지분 31.83%(1천629만6천413주)를 인수한다.

또한, 삼강엠앤티가 발행하는 전환사채(CB)에도 약 1천169억원(전환가능주식수 537만253주)을 투자한다.

SK에코플랜트는 환경시설관리(옛 EMC홀딩스)를 활용한 볼트온 전략에 따라 올해 폐기물 소각기업 7곳을 인수했다.

지난달에는 세계적인 연료전지 제작사인 미국 블룸에너지에 약 3천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자한 데 이어, 이번 삼강엠앤티의 경영권 확보로 환경·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삼강엠앤티는 해상풍력터빈 하부구조물 제작기업으로, 지난 1996년 설립돼 후육강관과 조선, 플랜트 구조물들을 만드는 코스닥 상장사다. 하부구조물은 풍력터빈을 지탱하는 해상풍력 발전의 핵심 기자재로, 해상의 극한 환경 조건을 20년 이상 견뎌야 하므로 기술력과 안정성이 요구된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계약을 통해 해상풍력 발전의 핵심인 하부구조물 제작역량을 확보하고 늘어나는 동북아시아 수요에 대비해 생산량을 증설할 계획이다. 그동안 추진해오던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과의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해상풍력 발전은 해저지반에 기초를 세우는 고정식이 현재 대다수나 먼바다에 풍력터빈을 부표처럼 띄우는 부유식의 확대가 예상돼, SK에코플랜트는 삼강엠앤티의 경영권 확보를 기점으로 향후 부유식 해상풍력의 부유체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시장선점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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