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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 '김혜경-김건희 출산비교' 논란 사과…"오해 소지 인정"


"출산 여부로 여성 구분하려던 것 아니다"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월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방송통신발전기금 제도 합리화 방안 정책세미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월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방송통신발전기금 제도 합리화 방안 정책세미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수행실장 한준호 의원은 20일 이 후보 부인 김혜경씨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 출산 경험 유무를 비교한 글을 올려 논란이 빚어진 데 대해 사과했다.

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며칠 전 제 글로 인해 논란과 비판이 있다"며 "그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셨거나 상처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결코 여성을 출산 여부로 구분하려던 것은 아니지만 표현 과정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한다"며 "앞으로 더 세심하게 살피고 성찰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했다.

한 의원의 사과는 해당 논란이 촉발된 지 사흘 만이다.

앞서 한 의원은 지난 17일 페이스북에 "'두 아이의 엄마' 김혜경 vs '토리 엄마' 김건희"라며 "영부인도 국격을 대변한다"고 적었다. 토리는 윤 후보 부부가 기르는 반려견 이름이다. 이 후보 부인은 출산 경험이 두 차례 있고, 윤 후보 부인은 자녀 없이 반려견만 키운다는 취지로 읽혀 '부적절한 비교'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이에 한 의원은 해당 내용을 약 1시간 만에 '김혜경 vs 김건희'로 수정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을 위시한 정치권 안팎의 비판은 잦아들지 않았다. 한 의원이 이날유감 표명을 한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김연주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지난 19일 논평에서 "아이가 없다는 것이 어떻게 국격과 연결된다는 것이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며 "문제시 되는 표현을 삭제하는 것에 그칠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사과를 해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회 차세대여성위원회도 성명을 내고 "출산과 자녀 유무로 영부인 자격과 국격 운운하는 민주당의 성(性)인식이 경악스럽다"고 비판했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도 같은 날 성명을 통해 "여성의 출산 유무조차 갈라치기 하는 정치가들의 행태가 참으로 통탄스럽다"며 "대통령 후보의 배우자라는 이유로 여성을 임신과 출산의 도구로 취급되는 일은 용납될 수 없다"고 반발한 바 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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