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삼덕화상과 용미육, 홍금보의 초창기 액션

70~80년대 홍콩 무술영화를 기억하는 관객이라면 홍금보를 잊지 못할 것이다. 성룡, 원표와 더불어 한때 홍콩영화를 대표하던 인기 스타였으며, 이들이 함께 출연한 영화는 당연히 흥행의 보증수표였다.

그런 그의 초창기 액션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작품 <삼덕화상과 용미육>이 스펙트럼의 홍콩 컨템포러리 시리즈로 되살아 났다. 특히 이 작품은 홍금보의 최초 감독작이라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용미육(홍금보 분)이 소림사에서 무술을 배워 만주족에게 복수하는 과정을 그린 이 영화는 중원호객이라는 이름으로 국내에 개봉되기도 했다. 디지털 리마스터링 과정을 거쳐 DVD로 출시되는 만큼 1977년도 작품이라고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양질의 영상을 제공한다.

그의 무술 연기는 예나 지금이나 여전하다.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날렵한 액션이 스크린을 종횡무진 누빈다. 영화 초반 무술 장면은 와이어 액션과 CG가 보편화된 요즘 영화와는 비교하면 다소 답답하다.

약속이나 한듯 정확한 동작으로 느릿느릿 한합씩 주고 받는 것을 보면 이것이 싸움인지 연습인지 헷갈릴 정도다. 후반부에 이르면 그나마 한때를 풍미했던 중국 무술 영화의 진가가 서서히 드러난다.

용권이니 사권이니 하며 어릴적 한번씩 흉내내곤 했던 소림사 무술이 등장할 때는 절로 웃음이 나온다. 지금이야 이름조차 희미하지만 무술영화마다 단골로 출연했던 배우들을 찾아내는 맛도 쏠쏠하다.

스토리나 작품성을 따진다면 최근작들과 비교하기 어렵겠지만 홍금보의 젊은 시절을 기억하는 올드팬들의 소장용 컬렉션으로는 한번쯤 고려해 볼만 하다.

서플먼트는 영화예고편과, 홍금보 감독의 인터뷰, 포토갤러리가 전부지만, 북소리와 함께 하나씩 나타나는 골든 하베스트의 커다란 사각형 로고만으로도 가슴 뛰던 시절의 추억을 되살려주는 것만으로도 가치는 충분하리라 생각한다.

	장르 : 쿵푸 / 액션 감독 : 홍금보 출연 : 홍금보 시간 : 90분 등급 : 15세 출시사 : 스펙트럼 출시일 : 2월25일 가격 : 19,980원   서플먼트   - Promotional Trailer - Photo galleries - 감독 인터뷰   아나몰픽   5.1&   광동어   영어, 한국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