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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무협-한화, 2조짜리 잠실 마이스사업 '격돌'…40년 운영권 누구 손에


서울시, 오는 2029년까지 종합 마이스 공간 조성…투자비 회수하는 BTO 방식으로 진행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잠실 마이스 복합공간 개발 사업 수주전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개발권을 따내기 위한 양 컨소시엄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잠실 마이스 복합공간 개발로 코엑스, 현대차복합업무지구, 잠실 일대가 서울을 찾는 해외 바이어와 관광객 등 전 세계인들이 머무는 핵심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6일 관련 업계와 서울시 따르면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공간 조성사업은 서울 송파구 잠실운동장 일대를 개발하는 민간투자사업이다. 잠실 종합운동장 일대 35만7천576.2㎡(수상 면적 포함) 부지를 공사 기간 6년을 거쳐 오는 2029년까지 종합 마이스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추정 사업비는 약 2조1천700억원으로, 민간이 사업비 전액을 부담하고 40년간 운영을 통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BTO(수익형 민자사업)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곳에는 코엑스 3배 크기의 컨벤션 시설과 야구장, 다목적 스포츠시설, 수영장, 수상레저시설 등이 조성되며, 사업 부속시설로 호텔과 문화·상업시설, 업무시설도 들어선다.

잠실 마이스사업 프로젝트 개발과 향후 40년간의 운영권을 따내기 위해 한국무역협회가 주도하는 '무협 컨소시엄'과 한화그룹이 지분 39%를 출자한 '서울스마트마이스파크‘가 맞붙는다. 양쪽 컨소시엄 모두 지난달 29일 2단계 사업 제안서를 제출했다.

잠실 마이스사업 조감도. [사진=GS건설]
잠실 마이스사업 조감도. [사진=GS건설]

◆ 한화 컨소시엄, 미래기술 접목한 탄소중립 콤플렉스 추진

한화 컨소시엄은 서울 잠실 마이스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에 첨단 미래 기술과 탄소중립을 접목한다는 방침이다. 잠실 마이스 복합공간사업을 제2의 코엑스 건설사업을 넘어 서울의 새로운 중심이자 대한민국의 상징적 랜드마크 복합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한화 컨소시엄은 첨단 기술을 보유한 한화시스템, 넥슨, 메가존 등 기술운영사들이 직접 출자에 참여해 미래 기술을 선보인다. 온·오프라인을 융합한 메타버스, 가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공연과 전시, 시설물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통합플랫폼과 자율주행셔틀, 도심항공모빌리티(UAM)까지 스마트 콤플렉스를 구현할 계획을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

또한, 한화 컨소시엄은 공공의 이익을 최대화하고 지속가능한 도시를 선제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자립도 의무비율보다 2배 이상 높은 탄소중립 콤플렉스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태양광 등 전통 신재생에너지뿐만 아니라 한화그룹 내 수소산업 관련 계열사의 기술력을 결집, 수소의 생산과 수송, 압축저장, 발전과 수소충전의 과정을 모두 포함한 도심형수소 밸류 체인(Value Chain)을 구축할 계획이다.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만큼 디자인도 차별화한다. 한화 컨소시엄은 파퓰러스와 협업해 잠실 마이스 복합공간에 지어지는 컨벤션 시설과 잠실 야구장, 다목적 스포츠시설 등의 디자인을 탑티어 수준으로 완성한다.

파퓰러스는 스포츠 경기장, 아레나, 마이스 분야 글로벌 1위 설계업체로 미국 메이저리그를 상징하는 양키 스타디움을 포함해 20여 개의 메이저리그 야구 경기장을 설계하거나 리노베이션을 담당했다.

또한, 한화 컨소시엄 주관을 맡은 한화그룹과 HDC그룹 계열사들은 공사 이익만을 위한 단순 도급형태가 아니라 최대 지분을 가진 사업의 주관사로 40년간 참여해 책임 있는 운영을 조율하는 구심점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특히, 한화 컨소시엄은 운영출자자 지분을 절반 이상으로 구성해 경쟁력 있는 파트너사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도모했다.

이와 함께 코엑스 전시면적의 3배에 달하는 국내 최대규모의 전시컨벤션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도 최대 컨벤션센터(뉴델리, 아시아 4번째 규모)의 20년 운영권을 따낸 킨텍스가 참여해 경쟁력을 더욱 높였다.

◆ GS건설 합류한 무협 컨소시엄…"사업 최초 제안자로 이해도 높아"

GS건설이 서울시가 추진하는 서울 국제교류복합지구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에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GS건설은 무역협회 컨소시엄에 시공사로 참여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무역협회 컨소시엄이 시에 최초로 제안했던 사업이다. 다만, 최초 제안자에 부여되는 가산점이나 혜택은 없다. GS건설은 지난 2013년 서울시가 잠실 마이스 사업계획안을 발표한 이후 무역협회와 함께 사업초기부터 개발 방향과 계획에 대해 긴밀히 협의해 온 오랜 파트너다.

GS건설 관계자는 "마이스 사업에 대한 의지뿐 아니라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며 "사업 파트너사들을 국내 최고로 꾸리며 전문성까지 갖췄다"고 말했다.

무역협회 컨소시엄이 제안서에 중점을 둔 것은 공익성과 전문성이다. 우선, 비영리사단법인인 무역협회를 통해 공익성을 확보했고, 최종 제안서 제출 전 5년 이상 시뮬레이션을 해오며 전문성을 갖췄다.

시공은 올해 시공능력평가 기준 10대 건설사 중 6곳이 이름을 올렸다. 시공 주관사인 현대건설을 필두로 GS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SK에코플랜트 등이 참여한다. 또한, KB금융그룹이 나서 자금조달에 나설 예정이다.

운영부문에서는 CJ ENM, 드림어스컴퍼니, 인터파크를 영입했다. 호텔 운영사로는 호텔롯데, 신세계조선호텔&리조트, 앰배서더 그룹이 참여한다. 문화상업시설은 롯데쇼핑과 신세계프라퍼티가 합류했다.

또한, 한국무역협회는 첨단 기술을 접목, 방문객들의 이용 편의성 제고와 함께 에너지 효율화와 탄소중립에도 이바지하기 위해 전문기업과도 협력한다. 무역협회는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 협력을 위해 SK텔레콤, 카카오모빌리티, LG CNS와 지난달 각각 업무협력을 체결했다.

이들 기업은 인공지능(AI), 메타버스, 차세대 모빌리티, 정보통신 기술 등에서 ICT 기술력을 보유한 곳이다. 무역협회는 업무협약을 통해 지난달 29일 제안서를 제출한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사업에 시설·서비스별로 적용 가능한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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