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성재, '골때녀' 조작 논란에 "부끄럽다" 눈물의 사과


[조이뉴스24 김지영 기자] 방송인 배성재가 '골때녀' 방송 조작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배성재는 지난 24일 트위치와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해당 (SBS '골 때리는 그녀들' 방송 조작) 글을 보고 아연실색했다. 내가 기억한 스코어와 달랐는데 내 목소리가 들어있었다. 그제서야 본방송을 보고 일이 크게 잘못됐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제작진에게 연락을 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골 때리는 그녀들' 이수근과 배성재가 18일 진행된 2021 SBS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한배 탄만큼 베스트 커플상을 받고 소감을 전하고 있다. [사진=SBS]

이어 "스코어를 얘기하는 목소리는 내 목소리가 맞다. 추후 녹음한 것이 맞고 책임을 피할 생각은 없다"라며 "제가 기억하기로는 초반 스코어가 4대 0이었고 4대 3이 되지 않았다. 근데 제 목소리로 4대 3으로 나갔다. 그 멘트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기계적으로 읽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년 동안 중계하다 타임아웃 때 작가나 막내 연출자가 써 온 멘트를 읽어달라고 하면 언제적 경기인지 모르고 기계적으로 읽었다"라며 "뇌를 거치지 않고 기계적으로 읽은 건 뼈 아픈 실수"라고 자책했다.

그러면서 최종 결과에는 조작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배성재는 "6대 3으로 경기가 끝난 건 사실이다. 결과를 바꾼 적은 없다"라며 "내 인생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 게 너무 충격적이다. 아무 말씀 못 드리겠다. 부끄럽다"라고 말하면서 눈물을 보였다.

지난 22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는 FC구척장신과 FC원더우먼의 맞대결이 그려졌다. 경기 결과는 FC구척장신이 6대 3으로 승리했으나 경기 과정이 뒤섞이며 전파를 타 조작 논란이 일었다.

실제로는 FC구척장신이 전반에서 5대 0으로 앞서가고, 후반에 한 골을 더 해 6대 3으로 가볍게 승리한 경기였으나 제작진은 3대 2에서 4대 3, 6대 3으로 경기 내용을 조작해 방영했다.

물병의 개수, 김병지 감독이 앉은 위치, 자막과 다른 점수판 등을 이유로 네티즌이 경기 순서를 뒤엎은 것을 발견해 의혹을 제기했다. 제작진은 1차 공식입장을 통해 "방송 과정에서 편집 순서를 뒤바꾸어 시청자들께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인정했다.

또한 제작진은 "지금까지의 경기 결과 및 최종 스코어는 방송된 내용과 다르지 않다고 하더라도, 일부 회차에서 편집 순서를 실제 순서와 다르게 방송했다. 저희 제작진의 안일함이 불러온 결과였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예능적 재미를 추구하는 것보다 스포츠의 진정성이 훨씬 더 중요한 가치임을 절실히 깨닫게 됐다"라고 사과했다.

사과에도 시청자의 원성은 줄어들지 않았고 프로그램을 맡은 배성재, 이수근에게도 번졌다. 조작된 방송에 들어맞는 중계 멘트 때문에 조작에 가담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제작진은 2차 사과문을 내고 "이번 일은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주신 출연진과 진행자 두 분 배성재, 이수근 님과는 전혀 관계없이 전적으로 연출진의 편집 과정에서 벌어진 문제"라며 "모든 책임은 제작진에게 있으니 애 써주신 출연진에 대한 과도한 비난과 억측은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머리를 숙였다.

/김지영 기자(jy100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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