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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경쟁→팀" '코빅', 공개 코미디 몰락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


[조이뉴스24 김지영 기자]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들이 하나둘씩 사라져가고 다시 부활을 반복하는 요즘, 10년째 한 자리를 지키는 프로그램이 있다. 대중에게 웃음을 전하겠다는 각오 하나로 공개 코미디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tvN '코미디빅리그'가 이젠 코미디 계의 전설로 남을 예정이다.

28일 오후 tvN '코미디빅리그' 기자간담회는 코로나19 확산 및 감염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박성재CP, 강재준, 김두영, 김용명, 김해준, 문세윤, 박영진, 양세찬, 이국주, 이상준, 이은지, 이은형, 이용진, 이진호, 최성민, 홍윤화, 황제성 등이 참석했다.

'코미디빅리그' 대표 이미지 [사진=tvN]
'코미디빅리그' 대표 이미지 [사진=tvN]

박성재 CP는 10주년을 맞이한 소감에 "코로나 때문에 관객분들 없이 10주년을 맞이하는 게 걱정이 됐었다. 좋은 기회를 맞이해 여러분과 호흡할 수 있게 돼 감사하게 느끼고 있다"라며 "연기자들의 얼굴이 많이 바뀌었다. 저희 연기자들이 각종 연예대상에서 수상을 한 횟수가 늘어났다. 그리고 소위 말하는 좋은 프로그램에서 많은 연기자들이 주역으로 활약하는 것도 큰 변화라고 느낀다. 지금 상황에서 조금 더 많은 연기자들이 좋은 프로그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성재 CP는 10년 동안 '코미디빅리그'가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에 "연기자들이 재밌게 만든 게 크고 회사에서 코미디에 대한 지원을 끊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성재 CP는 '코미디빅리그'가 추구하는 방향성에 "재밌는 것 이외의 것들은 고려하지 않는다"라며 "시청자들이 불편하지 않게 잘 가공해서 즐거운 프로그램이 떠오를 수 있도록 유지하는 게 목표"라고 바랐다.

'코미디빅리그' 초창기 멤버인 이상준은 "'코미디 빅리그'가 초창기에는 팀별로 했기 때문에 순위에 연연했다"라며 "주차장에서 싸우는 선배님들 정말 많이 봤다. 선배님들이 눈물을 흘리시는 분도 있고"라고 폭로했다. 이에 이국주도 "저도 많이 달랬던 기억이 난다"라고 덧붙였다.

코미디언 박영진과 이상준이 28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tvN '코미디빅리그' 10주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tvN]
코미디언 박영진과 이상준이 28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tvN '코미디빅리그' 10주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tvN]

이상준은 "그때 선배님들이 '개그를 그만한다', '난 이제 끝났다'고 하시는 분들도 많이 봤다"라며 "이제는 달라진 게 팀별로 하는 게 아니라 '코미디빅리그'라는 한 팀이 된 것 같다. 하나가 된 것 같아서 더 재밌어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국주는 "타 공개 개그 프로그램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서 초창기에는 꼴찌를 뽑는 시스템이었다. 한 주 동안 열심히 짰는데 꼴찌를 한다고 하면 어느 누구도 기분이 좋을 수 없었다"라며 "우는 분도 많이 봤고 저도 힘들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그걸 했기 때문에 단단해진 것 같기도 하다"라며 "지금은 그 경험을 해봐서 그런지 이제는 즐기는 사람들이 된 것 같다"라고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더불어 그는 "25살에 '코미디빅리그'로 넘어왔었는데 그때 생각하면 '코미디빅리그'로 개그를 많이 배운 것 같다"라며 "20년 더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할수 있는 데까지 '코미디빅리그'에서 열심히 개그를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코미디언 최성민과 문세윤이 28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tvN '코미디빅리그' 10주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tvN]
코미디언 최성민과 문세윤이 28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tvN '코미디빅리그' 10주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tvN]

'코미디빅리그'에 출연 중인 문세윤은 최근 K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양세찬은 SBS 연예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와 관련 문세윤은 "공개 코미디를 하는 현역 코미디언이 대상을 받아서 기쁘다는 선후배님들의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 이제는 우리 후배들 차례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열심히 정진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고 양세찬은 "'코미디빅리그'가 없었더라면 받지 못했을텐데 너무나 감사하다. 보답하겠다"라고 열의를 다졌다.

강재준, 이은형, 홍윤화는 부부 코너를 통해 큰 사랑을 받았다. 강재준은 "최양락 선배님의 코너를 리메이크했다. 오늘 이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은형은 "홍윤화 부부와 알게 된 지 오래됐다"라며 훈훈한 우정을 뽐냈다

이용진은 이날 행사 말미 자신에게 '코미디빅리그' 의미에 "'코미디빅리그'가 없었으면 결혼도 못했고 사랑하는 아들 윤재도 못 봤을 것 같고 지금처럼 방송도 못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코미디언 이용진과 이진호가 28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tvN '코미디빅리그' 10주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tvN]
코미디언 이용진과 이진호가 28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tvN '코미디빅리그' 10주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tvN]

이어 "제게 '코미디빅리그'는 씨앗, 이용진이라는 꽃의 씨앗인 것 같다"라고 말해 뭉클함을 더했다.

박용진 또한 "나에게 '코미디빅리그'란 방멱록이다. 코미디언이라는 이름을 다시 한 번 쓸 수 있게 해준 감사한 곳"이라고 말해동료 개그맨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코미디빅리그'는 이번 10주년을 맞이해 오는 1월 2일, 9일 레전드 코너로 꾸민 10주년 특집이 방송될 예정이다.

/김지영 기자(jy100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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