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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 뭐하니' 나온 1200만원 스피커 논란…국힘 "고발할 것"


[아이뉴스24 이정민 기자] 국민의힘이 특정 업체의 1200만원 상당 고가의 스피커를 방송에 무료로 노출시킨 박성제 MBC사장을 고발하겠다고 예고했다.

29일 윤영석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미디어본부장은 성명을 통해 " 특정 업체의 고가 물품을 업무용 재산에 즐비하게 늘여 놓고 방송에 지속 노출함으로써 방송을 사유화한 박성제 사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MBC가 인기 프로그램을 촬영하는 사옥은 PPL 등 유료광고로 재산적 이익을 취득하기 위한 MBC의 업무용 재산인데, 그런 장소에 대가 없이 특정인의 상품을 진열해뒀다면 업무상 배임죄가 성립될 소지가 크다"고 주장했다.

 [사진=MBC '놀면뭐하니' 유튜브 화면 캡처]
[사진=MBC '놀면뭐하니' 유튜브 화면 캡처]

문제가 된 고가의 스피커는 지난 18일 방영된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 10여분 노출됐다. 당시 MBC 강남 사옥에서 출연진 뒤에 스피커가 좌우로 자리 잡아 방송에 자연스럽게 등장한 것이다. 해당 스피커는 '쿠르베 오디오'의 최고가 제품 '쿠르베 트리니티'로, 개당 1200만원에 달한다.

쿠르베 오디오는 박 사장이 MBC 해직자 시절인 2013년 설립한 업체다. 해직자 시절 취미로 목공예를 배운 박 사장이 직접 원목을 깎아 만든 스피커를 오디오 동호회에 팔기 시작하면서 사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업체 대표직에서 물러나 있는 상태다.

윤 본부장은 "지금은 박성제 사장이 업체 대표직에서 물러나 있다고는 하지만 지분 관계나 사장 퇴임 후 어떤 행보를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박성제 사장의 스피커를 지속적으로 방송에 노출시킨다는 것은 방송을 개인의 사익추구에 이용한 '방송의 사유화'에 다름없다"며 "박성제 사장은 지금이라도 반성하고 모든 것을 원래의 위치로 돌려놓고, 사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MBC 측은 "박성제 사장은 2017년 복직과 동시에 해당 사업에서 해당 사업에서 손을 뗐고, 해직 기간에도 여러 곳에 스피커를 기증해 왔다"며 "순수한 기증을 놓고 PPL 특혜나 방송 사유화라고 주장하는 것은 정도를 지나친 비판"이라고 반박했다.

/이정민 기자(jungmin7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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