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SK바이오사이언스, 작년 매출 '1조 클럽' 예약…"올해 2조"


코로나19 백신 상반기 나오면 매출 확대 예상

[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SK바사) 지난해 매출이 1조원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4분기 CDMO(위탁개발생산) 매출 상승효과로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돼서다.

증권가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을 통한 매출까지 추가되면 2조원 대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4일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SK바사의 4분기 개별 재무제표 기준 매출·영업이익은 각각 5천197억원과 2천714억원으로 예상된다.

SK바사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이 전년보다 200% 오른 4천781억원, 영업이익이 722% 증가한 2천203억원이었으니 4분기 예상실적을 합산하면 올해 SK바이오사이언스 연간 예상 매출액은 약 9천978억원으로 추정된다.

SK증권 또한 SK바이오사이언스의 4분기 매출이 5천245억원, 영업이익 2천695억원에 이를 것으로 봤다. 이는 지난해보다 각각 683%, 2천370% 늘어난 수준이다. SK증권의 추정치로는 SK바사의 지난해 매출은 1조원을 넘어서게 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 L하우스 전경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 SK바사 4분기 매출 600% 이상 증가 예상…"노바백스 CDMO 효과"

이처럼 SK바사의 4분기 매출이 60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건 노바백스 CDMO 계약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올해 연간으로 80배치의 백신이 생산될 예정"이라며 "3분기까지 누적 42배치가 생산됐고 나머지 38배치가 4분기 중에 생산되면서 분기별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노바백스 백신은 지난 12월 20일 유럽연합(EU)과 WHO 허가가 났으며 내년 초 발송될 예정"이며 "내년 노바백스 백신 매출은 2021년 대비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달 24일 노바백스와의 연장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이에 기존 바이오의약품 위탁기술생산(CDMO) 계약을 연장하고 기술 이전 계약에 CMO 계약을 추가로 맺으면서 향후 노바백스 순매출의 일부를 인센티브 형태로 받을 수 있게 됐다. 또한 태국과 베트남에서의 노바백스 백신 판매 권한도 계약했다.

SK바사와 노바백스가 체결한 계약조건에 따르면 SK바사의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CMO 용역 매출은 백신 생산량에 따른 수수료를 수령하는 방식이다. SK바사가 노바백스와의 계약 연장을 통해 발생할 CMO 용역 매출은 약 2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SK바사의 안동공장에서 생산되는 백신 물량을 노바백스가 해외로 판매할 경우 별도의 수수료를 지급 받는다.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소 모습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 노바백스 유통 확대·코로나19 백신 매출로 올해 2조원 매출 달성 '기대'

이 때문에 올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까지 더해지면 SK바사 매출은 약 2조원에 근접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노바백스 계약 또한 위탁생산 계약기간이 늘어나고, 설비(suite)의 추가 배정으로 공급 물량이 크게 확대되면서 매출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다.

지난해 초까지 SK바사의 코로나19 백신(GBP510) 개발은 '이미 늦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이 주요 백신으로 이미 사용되고 있었고 영국 등 몇몇 국가에서의 '위드코로나' 시행 유지와 함께 펜데믹 상황도 조금씩 풀리는 듯 보여서다.

하지만 SK바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쉽게 끝나지 않고 풍토병화(Endemic)가 예견되는 상황에서 백신 접종 주기는 최소 6개월마다 돌아오는 점 ▲개발도상국 등에 공급량이 크게 부족한 점 등이 배경으로 투자를 지속했고 이는 적중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팬데믹 상황은 각종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하며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백신 수요 또한 부스터 샷 등이 대두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꾸준히 증가세에 있다.

기존 개발된 백신의 공급량 자체가 충분하지 않은 점도 긍정 요인이다. 여전히 많은 국가는 백신 수급불균형이 극심한 상태다. 노바백스와 BGP510(재조합 백신)이 처음 타깃한 인도와 남미 등을 포함한 대부분 개발도상국은 지속적으로 백신 수급 난항을 호소하고 있어 출시 후 시장 전망도 밝다. BGP510는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만든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 항원 단백질을 주입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재조합 백신'이다.

SK바사에 따르면 자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GBP510에 대해 한국·베트남·우크라이나·태국·뉴질랜드·필리핀 등에서 대규모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대규모 임상 3상에 대한 효능 평가가 시작된 상태로, 중화항체 분석이 진행되고 있다. SK바사는 내년 상반기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품목허가를 기대하고 있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하고 있는 자체 백신 GBP510이 국내 임상 3상에 대한 효능평가에 들어가 중화항체에 대한 분석이 이뤄지는 중"이라며 "허가에 대한 평가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내년 상반기 중 식약처의 품목허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승권 기자(peace@inews24.com)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