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일본은 '한국붐'이 불고 있어 꼭 한번 오고 싶었어요."
지난해 '올드보이'의 최민식을 물리치고 영화 '아무도 모른다'로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15세 소년배우 야기라 유야가 22일 오전 11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라일락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난해 칸영화제를 눈물바다로 만든 고레다 히로카즈 감독의 '아무도 모른다'는 1988년 도쿄에서 실제로 일어난 사건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야기라 유야는 이 영화에서 무책임한 엄마에게 버림받은 후 동생들을 챙기는 책임감 강한 장남 아키라 역할을 맡아 무공해 청정 연기를 선보였다.
"어제 한국에 와 시사회장에 갔는데 관객들의 반응이 열광적이어서 너무 기뻤어요." 수줍게 한국에 온 첫소감을 밝힌 그는 사춘기에 접어든 과묵한 소년이어선지 대부분의 질문에 단답형으로 대답했다.
"칸영화제 수상 이후 달라진 것은 없어요." 지난해 칸영화제 때 중간고사 기간이어서 트로피를 직접 받지 못한 야기라는 그때 시험을 잘 봤느냐는 질문에 "아주 못 봤다"고 대답해 취재진의 폭소를 자아냈다. 남우주연상 트로피는 집에 두지 않고 소속사 사무실에 맡겨두었다고 한다.

"영화제 수상 이후 '별이 된 소년'의 출연 제의를 받은 게 달라진 점이라 할 수 있어요." 칸영화제 수상 이후 장래진로를 놓고 고민하던 야기라는 얼마전 계속 배우를 하기로 결정하고 두 번째 영화 '별이 된 소년'을 촬영했다.
"'아무도 모른다'는 대본이 없었는데 '별이 된 소년'은 대본이 있어 걱정했었어요. " 그러나 촬영 진행되면서 곧 또다른 즐거움을 찾을 수 있었다고 한다. 여러 가지 역할을 맡을 수 있어 계속 배우가 되기로 결정했다는 그는 가장 좋아하는 배우로 성룡을 꼽았다.
"영화를 촬영하기 전에는 실제 사건에 대해 잘 몰랐어요. 하지만 영화를 촬영하면서 그 사건의 실체에 다가갔어요." 1988년 도쿄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에 대해 촬영 전에는 자세한 사실을 듣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만약 주인공 아키라의 입장이 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야기라는 "아키라와 똑같이 행동하겠다"고 자신있게 대답했다. 영화 촬영 중 만난 동생 역의 배우들과는 아직도 연락을 하며 지낸다고 했다.
'아무도 모른다'가 4월1일 이병헌 주연의 '달콤한 인생', 최민식 주연의 '주먹이 운다'와 함께 개봉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그는 "그래도 '아무도 모른다'를 봐주세요"라고 애교있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한국에 오기 전 불고기와 김치를 많이 먹고 싶었다는 야기라 유야는 "빡빡한 일정 때문에 관광을 하지 못하는 점이 아쉽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남겼다.
조이뉴스24 /최재욱 기자 jwch6@joynews24.com 사진= 이득 기자 dle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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