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학대 논란 '태종 이방원', 2주 결방…7회 다시보기 중단


[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KBS1TV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 측이 동물 학대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2주 결방을 결정했다.

21일 '태종 이방원' 제작진 측은 "최근 불거진 논란과 관련해 오는 22일, 23일 방송 예정이었던 13와 14회를 결방한다"고 밝혔다. 또 "설 명절을 앞두고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 편성 예정이었던 29일, 30일 방송도 쉬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논란이 불거진 '태종 이방원' 7회는 KBS 홈페이지 등에서 다시보기 서비스가 중단됐다.

동물자유연대가 최근 드라마 '태종 이방원' 측이 촬영 중 말을 학대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사진=동물자유연대 SNS ]

앞서 동물자유연대는 ''태종 이방원' 촬영 현장에서 발생한 동물학대를 규탄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최근 드라마 제작진 측이 촬영 중 말을 학대했다고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불거졌다.

동물자유연대가 지적한 장면은 '태종 이방원'의 7회에서 방영된 극 중 이성계의 낙마 장면이다. 동물자유연대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해당 영상을 올리고 "말을 쓰러뜨리는 장면을 촬영할 때 말의 다리에 와이어를 묶어 강제로 넘어뜨린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드라마 '태종 이방원' 포스터. [사진=KBS ]

이에 KBS는 "촬영 중 벌어진 사고에 대해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사과드린다"며 공식입장을 냈다. KBS는 "실제 촬영 당시 배우가 말에서 멀리 떨어지고 말의 상체가 땅에 크게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말이 스스로 일어났고 외견상 부상이 없다는 점을 확인한 뒤 말을 돌려보냈다"면서 "하지만 최근 말의 상태를 걱정하는 시청자들의 우려가 커져 말의 건강 상태를 다시 확인했는데 안타깝게도 촬영 후 1주일쯤 뒤에 말이 사망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드라마 '태종 이방원'의 방송 중지와 처벌을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

KBS의 공식 사과에도 논란은 이어졌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단 1초 컷을 위해 동물을 소품 취급한다"며 드라마의 방송 중지와 처벌을 요구하는 청원이 게시됐으며, 동물권 단체 카라는 지난 20일 '태종 이방원' 촬영장 책임자를 동물보호법 위반(동물학대 등의 금지)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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