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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청혼 후 소개팅 2번 더 나가" 결혼 비하인드 스토리


[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4일 네이버 블로그에 올린 웹자서전을 통해 배우자 김혜경 씨와 결혼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이 후보는 김혜경 씨를 처음 만난 지난 1991년 당시 자신의 피폐했던 삶에 대해 회상했다. 그는 "일상은 변론, 접견, 상담, 판례분석으로 채워졌다. 울분에 찬 이야기는 끝이 없었고 단골 술집 주인은 우리 일행을 남겨두고 퇴근해버릴 지경이었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부인 김혜경 씨가 임인년 첫날인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노들섬에서 열린 '2022 글로벌 해돋이 : 지구 한 바퀴' 새해 온라인 해맞이 행사에 참석해 신년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부인 김혜경 씨가 임인년 첫날인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노들섬에서 열린 '2022 글로벌 해돋이 : 지구 한 바퀴' 새해 온라인 해맞이 행사에 참석해 신년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후보는 "문득 이런 일상을 끝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8월이 가기 전에 결혼할 사람을 만날 겁니다'(라고 주변에 공언했다)"고 밝혔다.

그런 이 후보에게 총 다섯 번의 소개팅이 잡혔다. 김혜경 씨를 만난 건 세 번째 소개팅에서였다. 이 후보는 "그날부터 성남의 동료들과 단골 술집은 머리에서 싹 지워졌다. 매일 저녁 그녀를 만나러 쫓아갔다. 잠시라도 안 보면 못 견딜 지경이었다"며 "함께 있는 시간이 너무 좋았다. 그녀의 많은 것이 낯설었지만, 낯선 그 모든 것들이 좋았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내 감정은 직진했고 네 번째 만났을 때 청혼했다"고 파격적인 청혼 스토리를 밝혔다. 그는 "김혜경은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 웃는 걸 보니 차인 건 아니구나 싶었다. 그만큼 그녀에게 반했다. 내 인생에서 그렇게 빠진 상대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김혜경은 그 후 몇 번을 더 만나도 가타부타 답이 없었다. 최후 수단을 동원했다. 열다섯 살부터 스물네 살까지 10년간의 일기장 여섯 권을 건넨 것이다. 무리한 작전이 분명했지만 결과는 신의 한 수였다. 그녀는 내 청혼을 받아주었다. 기쁘고 행복했다.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았다"고 했다.

이 후보는 "후에 그녀는 일기장을 비롯해 내 솔직한 모습에 확신과 믿음을 얻었다고 했다. 만나고 7개월 뒤에 결혼했다"라고 전했다.

이 후보는 예정됐던 나머지 두 번의 소개팅에 대해 "궁금해할 것 같아 말하자면 당시 김혜경에게 그 사실을 자백하고 소개팅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를 물었었다"며 "김혜경은 소개해준 사람들의 체면을 생각해서라도 만나라는 윤허를 내렸고, 그래서 두 번의 소개팅을 더 나갔다"고 후일담을 밝혔다.

그는 "후에 다섯 번째 소개팅에서 만난 아가씨가 괜찮았다고 김혜경 앞에서 까불다가 혼났다. 농담이었지만 혼나야 마땅했다"며 "내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을 꼽으라면 아내와 결혼한 것이다. 가장 행복한 순간도 아내와 편안하게 수다 떨 때이다"라고 했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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