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린이의 공모주] 설 연휴 전 주목해야 할 공모주는?

저도 '따상'을 먹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주린이(주식+어린이)에게 주식시장은 생각처럼 호락호락한 곳이 아니더군요. 그래서 시작했습니다. 주식공부를. 주변을 둘러보니 여전히 '묻지마 투자'를 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공모주에 투자하려면 최소한 그 회사의 사업모델이나 실적전망, 리스크 요소 등은 알고 해야한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공부는 언제나 쉽지 않죠. 그런 여러분을 위해 '주린이의 공모주'가 먼저 알아봤습니다. [편집자주]

[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설 연휴를 앞둔 1월 마지막주, 디스플레이 장비 제조·판매 기업 나래나노텍과 친환경 접착 소재 기업 아셈스가 공모 청약을 진행합니다. 24일과 25일, 이틀 간 일반 공모를 진행하는 두 기업은 앞서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상반된 결과를 얻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박막 코팅, 경화, 합착 전문 기술기업 나래나노텍과 친환경 접착 소재 원스톱 토탈 솔루션 기업 아셈스가 1월 마지막 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진행합니다. [사진=픽사베이]

◆ 나래나노텍, 가격 메리트 어필…몸값 낮춰 투심 공략

지난 1990년 설립된 나래나노텍은 박막 코팅, 경화, 합착 전문 기술기업입니다. 1999년 국내 최초 모니터용 DY 권선기 국산화를 시작으로 액정표시장치(LC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의 코팅 장비를 국내 최초 개발해 양산에 성공했습니다. 또한 롤러블(Rollable) TV용 장비를 개발해 공급하고 있습니다.

주요 제품은 ▲OLED, LCD 패널을 제작하는 포토장비 ▲플렉서블 OLED 기판 제작을 위한 코팅, 경화 장비 ▲OCR 합착기, 잉크젯 등 모듈용 장비입니다. 핵심 기술인 초정밀 코팅, 경화, 합착 기술이 각각의 장비에 적용돼 생산성, 품질, 수율을 높이고 얇고 균일한 박막 코팅 품질 구현이 가능하다는 강점을 갖고 있습니다.

나래나노텍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동차용 스마트 윈도우·디스플레이와 반도체 패키지, 2차전지 분야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 중입니다. 이번 공모에서 조달한 자금을 장비 고도화·연구개발, 신공장 증축을 통한 생산능력(CAPA) 확대, 연구인력 확충 등에 사용할 계획입니다.

앞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는 총 371개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해 102.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데 그쳤습니다. 다만 참여 기관의 절반 이상인 57.14%(신청수량 기준)가 희망밴드(1만7천500~2만500원) 상단인 2만500원 이상을 제시했습니다. 확정 공모가인 1만7천500원 미만을 제시한 곳은 2.09%에 그쳤습니다.

나래나노텍은 오는 25일 오후 4시까지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공모를 진행합니다. 코스닥시장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8일입니다. 확정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1천935억원 규모입니다.

◆ 친환경 접착 소재 기업 아셈스, 수요예측 경쟁률 1618.3대 1

아셈스는 전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친환경 접착 소재를 개발, 제품화하는 기업입니다. 친환경 소재 원료를 자체 연구·개발해 친환경 필름, 자동차용 기능성 원단, 기능성 접착 코팅사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연구개발(R&D) 기술 역량과 친환경 공정 체제, 글로벌 기업과의 긴밀한 기술 네트워크 등을 경쟁력으로 갖추고 있습니다. 국내외 특허 79건을 등록·출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체와 환경에 무해한 무용제 접착 필름 등 친환경 접착 기술을 인정받고 있는데요. 이를 통해 접착 소재 기업 최초로 녹색기술인증을 취득했습니다. 아셈스는 이밖에 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만드는 무수염색사와 통기성과 유연성을 모두 확보한 원단 유웹(U-web) 등을 개발해 현재 글로벌 기업과 협업해 제품 상용화를 준비 중입니다.

최근 시장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트렌드와 맞물려 친환경 점·접착 소재 시장도 성장하는 추세라고 하는데요. 아셈스는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제품군을 더욱 다양화하고 추가 설비 투자를 진행해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아셈스는 앞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친환경 기반의 기술력과 글로벌 시장의 확장성 등을 높게 평가받으며 1천618.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공모가는 희망밴드(7천~8천원) 최상단인 8천원으로 확정했습니다.

기관 수요예측에서 8천원 미만을 제시한 곳은 없었고, 참여 기관의 98.89%(신청수량 기준)이 8천원 이상을 제시했습니다. 특히 9천원 이상을 제시한 비율이 86.55%로 대다수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일정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약정하는 의무보유 확약 비중은 7.71%에 그쳤습니다.

아셈스도 25일 오후 4시까지 공모를 진행합니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으로 확정 공모가 기준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882억원입니다. 아셈스는 일반 공모 마무리 후 다음달 초 코스닥에 입성할 예정입니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