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신한·국민은행 대출금리 가장 크게 올라…지난해 30% 이상 증가


5대 은행 1년 사이 금리 29.35% 상승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지난해 주요은행의 대출금리가 일제히 상승곡선을 그린 가운데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상승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은행의 신용대출 평균금리 상승률은 약 29.35%로 집계됐다.

은행 ATM

◆ 신한·국민 가장 낮은 금리로 출발해 높게 마감

은행별로 국민은행은 지난달 말 기준 4%까지 오르며 1월 대비 1.37%포인트 상승했다. 1년 사이 34.25% 확대된 수준이다.

다음은 신한은행으로 32.90%의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해 1월 대비 1.28%포인트 증가했다. 뒤를 이어 농협은행이 29.82%, 우리은행이 29.16%, 하나은행이 0.79%의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해 말 기준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국민은행 4% ▲신한·농협은행 3.89 ▲우리은행 3.84% ▲하나은행 3.83%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경우 지난해 1월 금리가 각각 2.63%, 2.61%로 가장 낮게 출발했으나 금리가 점차 인상되면서 결과적으로 금리 수준이 높아졌다.

반대로 하나은행은 금리 상승률을 가장 낮지만 지난해 1월 금리가 3.04%로 가장 높게 출발했고 농협은행과 우리은행도 지난해 1월 금리가 각각 2.72%, 2.73%로 국민·신한은행 대비 높게 스타트를 끊었다.

◆ 7월·11월 기준금리 상승에 대출금리도 상승세

5대 은행서 금리가 가장 크게 오른 달은 7월과 11월이다. 지난해 8월 16일과 11월 25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각각 0.25%씩 두 차례 인상했는데 시장에선 이 같은 금리상승 기조가 선 반영됐기 때문이다. 기준금리 상승여파로 금융채 등 시장금리가 올라가며 은행들의 자금 조달비용이 늘어난 것이다.

실제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산정할 때 기준으로 삼는 금융채의 경우 1년물 기준 5월 0.80%에서 7월 들어 1.13%까지 올랐으며 8월에는 1.63%까지, 12월에는 1.72%까지 확대됐다.

금융채 가격이 비교적 하락했던 5월의 경우 5대 은행 신용대출 금리는 평균 2.78%로 전달 대비 0.04%포인트 내려갔다. 이후 7월부터 금리상승이 선 반영되며 금융채 금리가 상승했고 결과적으로 조달비용이 늘면서 금리상승으로 이어졌다.

이를 반영해 지난해 7월 5대은행의 금리 상승률은 전달 대비 0.18% 증가하며 2%대 후반에서 3%대로 진입했다. 11월에는 전달 대비 0.46%오르며 7월 상승분 대비 두 배가 넘게 상승하며 금리수준이 4%가까이 육박했다.

하나은행의 경우 11월 4.42%로 일시적으로 금리가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는데 이는 10월 20일 일부 신용대출 상품판매를 일제히 중단하고 새희망홀씨 등 서민을 대상으로 하는 중금리대출 상품을 공급하면서 평균금리 값이 올라갔다.

◆ 은행권 "조달비용 증가에 따른 것…의도적 아냐"

은행들은 금리 상승에 대해 기준금리가 올라갔다고 의도적으로 금리를 올린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중금리 대출 등이 늘며 결과 값으로 공시된 표면금리가 다소 높게 보이나 실질적으로 대출 금리를 올리거나 하는 조치는 없었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대출금리 상승 원인에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시장금리 인상으로 조달비용이 늘었기 때문" 이라며 "실질적인 가산금리를 올리거나 한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용도에 따라 이보다 금리 수준이 높아진 일부 고객도 있는데, 평균 금리는 전월 실행된 평균금리의 합이기 때문에 금리추이와 완벽하게 똑같은 움직임은 보일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은행들은 시장금리에 연동된 기준금리에 각각의 금리 산정 체계를 도입해 대출금리를 최정 결정한다. 통상 은행들은 기간별 금융채 AA, 단기대부·차입(CALL), 양도성예금증서(CD), 유통수익률, 코픽스, 은행 간 자금거래 시 적용되는 금리인 '코리보의 기간별 유통수익률' 등을 기준금리로 채택하고 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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