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후보를 여론조사에 포함하지 않는 것에 불만을 품은 지지자가 선거관리위원회 건물로 돌진해 불을 지르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24일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방화예비,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허 후보 지지자 A씨를 인계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11시 20분쯤 서울 관악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관악 청사 정문으로 차를 돌진해 충돌사고를 냈다. 사고로 청사 정문 차단기가 휘었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A씨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A씨는 또 차량을 추돌한 뒤 차 안에 휘발유로 추정되는 액체를 뿌리고 방화를 시도했지만 경찰의 빠른 대처로 미수에 그쳤다. 경찰은 불을 끈 직후 A씨를 연행했다.
당시 선관위 후문에서는 허 후보 지지자들의 집회가 열리고 있었고 A씨는 반대편인 정문을 노린 것이다.
A씨는 허 후보 지지율이 높은데도 여론조사에 포함되지 않고 있다고 큰소리로 항의하며 고의로 사고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허 후보 지지자들이 선관위에서 난동을 피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7일 허 후보 지지자 4명은 선관위에서 같은 이유로 소란을 피우다 공동퇴거불응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한편 허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제외되는 것은 선관위 관할이 아니다. 공직선거법상 기관에서 여론조사에 누구를 포함하고 제외하는 것까지는 정해진 규정이 없어 이 부분은 여론조사를 의뢰하는 언론사 측의 자율이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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