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숨통 트이는 면세업계…"올해 정상화 드라이브 건다"


온라인 판매 허용·내국인 면세 구매 한도 폐지 등 호재 이어져

[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2년간 이어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면세업계가 올해 실적 정상화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건다.

면세업계는 작년 3분기까지 실적 회복세를 보였고 최근 온라인 판매 허용·내국인 면세 구매 한도 폐지 등 호재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3월부터 면세점 구매 한도를 폐지한다. 43년 만의 이뤄지는 조치로 앞으로 내국인들도 에르메스와 샤넬 등 고가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 다만 국내 면세 한도는 600달러로 유지된다.

온라인 판매도 허용된다. 관세청은 2~3개월 내 해외 거주자들에게 국내 면세품 온라인 구매를 허용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가이드라인과 시행 시기 등을 조율하고 있다. 온라인 판매가 시행되면 면세점들은 외국인에게는 온라인 판매를 할 수 있고, 내국인에게는 무착륙비행과 내수 통관 재고면세품을 판매함으로써 활로를 개척할 수 있다.

롯데면세점 김포공항점 [사진=롯데면세점]

실적 회복세도 뚜렷하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작년 11월 면세업계 매출은 1조7천629억원으로 전월보다 8.9% 증가했다.

개별업체별로 봐도 이런 추세는 비슷하다. 롯데면세점은 작년 1~3분기 누적 매출액이 전년 대비 115% 성장했다. 누적 영업손실도 723억원 줄이는 데 성공했다. 신라면세점은 같은 기간 매출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매출도 13.4% 신장했다.

신세계면세점 또한 작년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을 전년 대비 48.5% 끌어올렸다. 영업이익도 652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매출이 46% 증가했고 누적 손실액도 91억원 줄었다. 하지만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해 다시 4분기 이후 실적 상황은 아직 오리무중이다.

이에 면세업계에서는 온라인 판매에 힘주고 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작년 11월 편의점 CU와 손잡고 모바일 앱 '포켓CU'를 통해 면세품을 판매해 성과를 봤다. 정가 대비 5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 어그(UGG)의 다코타 모카신은 판매 한 시간 만에 매진을 기록했다. 지방시 빌폴드 지갑 또한 하루 만에 준비된 수량이 모두 판매됐다.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 전경. [사진=현대백화점면세점]

롯데면세점은 작년 11월 세계 최초로 온라인 면세점 명품관인 '소공 1번지'를 오픈했다. 소공 1번지에는 패션, 주얼리, 시계 명품 브랜드가 30여개 입점했다. 기존에 면세점에서 구매할 수 없었던 고가 제품도 만날 수 있다. 최근에는 와인·위스키 전용관도 마련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신세계그룹 온라인 몰인 SSG닷컴 등을 통해 2천여개 면세품을 판매하고 있다. 31일까지는 온라인을 통해 럭셔리 패션 브랜드 등을 최대 80% 할인된 가격에 만날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신라면세점도 재고 면세품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다른 온라인 플랫폼과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자사 신라트립 외에도 쿠팡과 삼성물산 패션 SSF샵 등에서 재고 면세품을 판매한다.

면세업계 한 관계자는 "작년 11월 면세업이 반등에 성공했지만 오미크론 확진자 급등으로 다시 위기감이 감돌고 있는 상황"이라며 "여행 수요가 없는 상황에서 실적 회복을 위해 온라인 판매 활동이 더 광범위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승권 기자(pe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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