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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늘고 출생은 최소…인구절벽 더 가팔라졌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저출산고령화에다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인구자연감소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사망자 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8,600여 명의 인구가 자연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출생아 수도 2만 명 밑으로 떨어졌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는 1만 9천800명에 그친 반면 사망자 수는 2만 8천426명에 달해 8,626명의 인구가 자연 감소했다.

8천626명 인구 자연 감소라는 수치는 동월비로는 물론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해 11월까지 한 해 누적으로만 보더라도 4만 1천876명에 달하는 인구가 자연 감소했다.

12월이 대체로 평소보다 출생아 수는 줄어들고 사망자 수는 늘어나는 만큼 올해 전체적으로 인구 자연 감소가 5만 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넘어서는 '인구 데드크로스' 현상은 지난 2019년 11월부터 벌써 25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출생아수는 1만 9천8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4명(1.3%) 감소했다. 11월 기준 월간 출생아 수가 2만 명 밑으로 떨어진 것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81년 이후 30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연간 출생아는 처음으로 26만 명대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출생의 선행 지표라 할 수 있는 혼인 건수 또한 급격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혼인 건수는 1만 7천88건으로 전년 동월(1만 8,177건) 대비 6.0%(1,089건) 줄어들었다. 11월까지의 누계로 보면 17만 2,74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1만 3,502건) 9.7%(4만 754건) 감소했다. 서울의 경우 11월까지의 누계 혼인 건수가 3만 3,258건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16.9%나 줄어들었다.

지난해 11월 사망자 수는 전년 동월(2만 5,603명) 대비 11.0% 늘어났다. 기온 저하와 같은 계절적 요인과 더불어 코로나19 확산세가 사망자 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출생아 수는 1만 9,8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 감소하며 동월 기준 역대 최저 기록을 갈아 끼웠다. 심화하는 저출산·고령화 현상 속 이 같은 인구 자연 감소세는 더욱 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되면 내수위축, 지방소멸 등 인구오너스가 향후 한국의 경제사회 전반에 큰 위해요소가 될 수 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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