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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핑' 발리예바에 '침묵해설' 선택한 SBS, 2049 시청률 1위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여자 피겨' 유영과 김예림의 올림픽 데뷔전 역시 시청자의 선택은 SBS였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SBS는 15일 방송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쇼트 프로그램,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경기에서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특히, 김예림의 여자 쇼트 프로그램 경기는 시청률 10.9%, 2049 시청률은 5.7%(이하 수도권 가구 시청률 기준)로 시청률 1위를 기록했고, 김민석-정재원-박성현이 출전한 남자 팀추월 5·6위 결정전도 SBS가 4.2%로 시청률 1위였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 남자 팀추월 스피드스케이팅 방송 화면 [사진=SBS]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 남자 팀추월 스피드스케이팅 방송 화면 [사진=SBS]

생애 첫 올림픽에 출전한 유영은 쇼트 프로그램에서 70.34점을 받아 6위에 오르며 여유있게 프리 스케이팅 진출권을 손에 넣었고, 프리스케이팅 결과에 따라 톱5를 넘어 메달 싸움도 가능한 순위를 기록했다. 유영에 앞서 연기한 김예림도 안정된 연기를 펼치며 9위를 기록해 프리 스케이팅 진출을 확정했고, SBS는 '피겨 중계의 메카'라는 명성 답게 안정된 중계로 시청률 1위 기록을 이어갔다.

전체 선수 중 27번째로 은반 위에 선 유영은 자신의 쇼트 프로그램 '윌링 윈드'에 맞춰 힘차게 연기했고, 첫 번째 점프 과제이자 '필살기'인 트리플 악셀 착지에 성공하며 클린한 무대를 선보였다. 이호정 해설위원은 올림픽 무대를 먼저 경험한 선배다운 공감 해설도 이어갔다. 올림픽 톱10 진입을 위한 스타트를 잘 끊은 유영 선수를 향해 "트리플 악셀 랜딩을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했다. 정말 잘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김예림 선수를 향해서는 "연습벌레, 김예림 선수의 노력의 시간을 믿었고, 멋지게 잘 해주었다"며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또한 김예림의 쇼트 프로그램 음악인 프란츠 리스트의 '사랑의 꿈'이 김연아가 추천해준 곡이란 뒷얘기도 공개해 해설 듣는 재미를 더했다.

특히, 이호정 해설위원과 이현경 캐스터는 '금지약물 복용' 발리예바 선수 무대에 '침묵 해설'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이호정 위원은 "어떠한 멘트도 할 수 없다"고 소신 발언을 했고, 이현경 캐스터도 "도핑 양성 반응 선수에 어떤 언급도 중계진은 할 수 없었다는 점 말씀드린다"고 설명했다. 시청자들은 "소신발언 멋있다" "해설위원의 말이 정말 와 닿는다"며 뜨거운 반응을 보냈다.

앞서 진행된 이호정 해설위원과 이현경 캐스터의 '개념 해설'도 큰 화제가 됐다. 이현경 캐스터가 "피겨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고 운을 띄웠고, 이호정 위원은 "금지 약물을 복용한 발리예바 선수가 출전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올림픽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다니 화가 나고 속상하다. 다른 선수들에겐 민폐다"라며 강한 어조로 말했다. 이현경 캐스터는 "코로나19에, 편파 판정에, 금지약물까지...이렇게 힘든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견디고 있는 우리 선수들이 대견하다"며 우리 선수단을 격려하기도 했다.

이호정 위원은 "오늘 경기는 도핑 파문으로 인해서 전체적으로 어수선한 느낌으로 시작됐다"면서 "발리예바의 출전이 이해 안된다는 입장의 선수들이 대부분이었다"고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또한 이호정 위원은 우리 선수들을 향해 아낌없는 격려와 조언을 보냈다. "그 와중에도 우리 선수들이 잘해줘서 너무 대견하고 고맙다"며 박수를 보내는가 하면 "이번 대회는 회전수, 엣지 판정을 엄격하게 보는 분위기라 이 부분에 유의하면서 프리 스케이팅에서도 연습한 만큼 자신감 있게 연기 펼쳤으면 좋겠다"고 애정 어린 조언을 건넸다. 이호정 위원과 이현경 캐스터의 더 깊어진 공감과 섬세함으로 무장한 해설을 만날 수 있는 피겨 스케이팅 여자 프리 스케이팅 경기는 내일(17일) 저녁 6시 45분부터 SBS를 통해 생중계된다.

한편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대표팀은 최종 6위를 기록했다. 대표팀은 매스스타트 경기에 집중하기 위해 '베테랑' 이승훈 대신 박성현을 라인업에 포함시켰다. 김민석-정재원-박성현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5·6위 결정전에서 3분53초77을 기록해 유종의 미를 거뒀다. '배갈콤비'의 명쾌한 해설은 이날도 이어졌다. 아직 김민석과 정재원의 개인 종목 경기가 남아있는 만큼 제갈성렬 위원은 "선수들이 에너지를 조절하는 것 같다. 다음 종목이 메달 가능성이 있는 만큼 에너지를 비축하는 전략"이라고 현실적인 해설을 덧붙였다. 배성재 캐스터도 "김민석, 정재원, 박성현 선수! 스피드 스케이팅의 현재이자 미래인 선수들의 경기"였다고 마무리 멘트를 했다.

SBS의 명품 중계는 16일 펼쳐지는 쇼트트랙과 컬링 경기에서도 이어진다. 마지막 질주에 나선 쇼트트랙 여자 1500m와 남자 5000m 계주 경기는 오늘 저녁 7시 30분부터 믿고 듣는 '빼박콤비'의 해설로 만날 수 있다. 여기에 숙명의 라이벌, 일본을 완파한 '팀킴'의 스위스전은 오늘 아침 8시 50분부터, 덴마크전은 오늘 밤 9시 5분부터 '컬링 중계 트리오' 이슬비-윤형기 위원과 정석문 캐스터의 중계로 확인할 수 있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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