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②] "직접 본 콘텐츠, 투자까지"…MZ세대 콘텐츠소비법


"성장하는 산업"…K콘텐츠 세계화 경험한 세대, 투자에도 적극적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끝도 없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 부는 K콘텐츠의 강세 역시 심상치 않다. 지난해 팬데믹 속 전 세계를 휩쓴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지옥'에 이어 올해 시작부터 좀비물 '지금 우리 학교는'이 세계 정상에 오르며 K콘텐츠 열풍을 입증했다. 넷플릭스는 올해에만 25편 이상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내놓겠다는 포부다. 이는 디즈니플러스, 애플TV 등도 마찬가지. 이에 조이뉴스24가 전 세계를 강타한 K콘텐츠의 인기 비결과 코로나 시대 향후 경쟁력 등을 짚어봤다. [편집자주]

글로벌 시청자들의 시선이 K콘텐츠를 향하고 있다. K콘텐츠의 글로벌 파급력을 몸소 경험한 덕분일까. 팬심을 넘어 투자까지 손을 뻗는 MZ세대들이 적지 않다.

최근 MZ세대의 콘텐츠 소비법이 주목을 받고 있다. 완성된 콘텐츠를 시청하고 감상하는 수동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콘텐츠에 직접 투자하고 참여하는 적극적인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

밀레니얼과 Z세대의 합성어인 MZ세대는 현재의 2030세대다. 스스로를 '벼락거지'라고 생각하며 '동학개미운동'의 주축이 된 MZ세대는 재테크를 일상적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다소 공격적인 투자도 서슴지 않는 이들 세대는 전망이 뚜렷하지 않은 미래가치 투자에도 거침이 없다.

'오징어게임' [사진=넷플릭스]

이런 MZ세대의 눈길을 사로잡은 건 K콘텐츠다. 전세계 아미들과 소통하는 방탄소년단(BTS)을 비롯해 글로벌 차트를 휩쓴 '오징어게임' 등 K콘텐츠의 저력을 가장 가까이서 확인한 MZ세대에게 이보다 매력적인 투자처는 없을 터. 좋아하는 콘텐츠를 향유하고 투자하는, 말 그대로 일석이조다.

K콘텐츠 투자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최근엔 콘텐츠 제작사나 연예기획사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방식을 떠나 다양한 K콘텐츠 원천이 되는 웹툰을 비롯해 기획·제작·유통사에 간접 투자하는 미디어 상장지수펀드(ETF)도 등장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Fn 웹툰&드라마'는 웹툰·드라마 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네이버, CJ ENM, 카카오의 비중이 가장 크고, 드라마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 제이콘텐트리, 웹툰회사 대원미디어, 디앤씨미디어 등 20여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K팝에 투자하는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Fn K-POP&미디어'도 있다. 이 상품은 하이브, CJ ENM, SM, JYP, YG 등 연예기획사 또는 콘텐츠 제작사에 투자한다.-

이 외에도 IT, 게임, 엔터테인먼트 등 첨단 콘텐츠 산업에 투자하는 'KODEX 미디어&엔터테인먼트'(삼성자산운용), 연예기획사, 제작사에 집중 투자하는 'TIGER 미디어 컨텐츠'(미래에셋자산운용) 등이 있다.

◆ "K콘텐츠는 성장하는 산업, 기회 더 많아질 것"

명확하고 구체적인 콘텐츠애 직관적인 투자를 할 수 있는 상품도 있다. 콘텐츠 투자는 소액으로 참여할 수 있고, 금융지식이 얕은 '주린이'들도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MZ세대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K콘텐츠 투자 중개 플랫폼 펀더풀은 한국 드라마, 영화 등 작품에 투자하고 시청률이나 관객 반응에 따라 수익을 얻는다. K콘텐츠 접근성이 높은 MZ세대의 투자 비중이 65.5%에 달한다.

지난해 '결혼작사 이혼작곡2' '싱크홀' 등 24개의 콘텐츠 투자 프로젝트를 선보였던 펀더풀은 올해 '결혼작사 이혼작곡3' 투자상품을 내놨다. 콘텐츠 투자를 통해 제작사는 홍보의 기회를 갖고, 투자자는 객관적 데이터를 통해 투자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이 회사의 설명이다.

앞으로도 K콘텐츠의 활약은 계속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1조원 가량을 투자한 넷플릭스는 올해 25편 이상의 K콘텐츠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대비 10편이나 증가한 수치다. 웨이브는 2025년까지 1조원의 콘텐츠 투자를 선언했고, CJ ENM은 콘텐츠 제작 역량 및 브랜드 차별화를 위해 약 8천600억원을 투자한다. 이중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투자 자금은 약 2천억원 이상이다.

펀더풀 윤성욱 대표는 "K콘텐츠는 성장하는 산업이다. 한국 문화산업은 자체적인 시스템과 체계를 갖췄고, '오징어게임' 같이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라며 "취향과 재미를 기반으로 하는 문화상품 특성 상 한번 만들어진 시장은 쉽게 식지 않는다. 또한 양질의 콘텐츠 공급이 지속된다면 기회는 더 많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K콘텐츠 투자를 통해 재밌는 경험, 경제적 기대, 그리고 콘텐츠 제작비용의 절감 등 다양한 가치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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