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손호준이 결혼에 대한 생각과 아버지처럼 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손호준은 31일 오전 화상으로 진행된 영화 '스텔라'(감독 권수경) 인터뷰에서 어떤 아들이냐는 질문에 "보통의 다른 아들들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라며 "아무리 부모님에게 잘하고 싶어해도 부모님이 저를 키워주신것 만큼은 못하면서 살고 있다. 부모님께 최대한 잘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배우 손호준이 영화 '스텔라'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CJ CGV]](https://image.inews24.com/v1/370d9f1a216169.jpg)
또 그는 "아버지, 가장의 무게에 대해서는 영화 이전 사회에 나오면서부터 느꼈다. 힘든 부분을 겪으면서 '우리 아버지도 이걸 느끼면서 우릴 키우셨구나'라고 생각했다"라며 "저는 저희 아버지처럼 살고 싶다. 제가 되고 싶은 아버지상이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어려서는 빨리 결혼하고 싶다고 막연하게 생각했는데 나이가 들고 시간이 지날수록 결혼하려면 준비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라"라며 "경제적인 것도 그렇지만 살아가려면 마인드가 잘 맞아야 한다. 서로 양보를 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 제 생각이지만 내 자신을 내려놓고 포기해야 하는 부분도 있어야 결혼을 할 수 있는 것 같다"라고 결혼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많이 양보를 하면서 살고 싶다. 저희 아버지가 실제 그렇게 살고 계신다"라며 "아버지가 퇴직을 하시고 한식 요리 자격증을 많이 따셨다. 식당을 차리려 하시나 했는데 '35년 동안 엄마가 밥을 해줬으니 이제는 시간이 많으니 엄마 밥을 해줘야 하지 않겠냐'라고 하시더라. 그거 보고 멋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 방송에서도 얘기를 했다"라고 아버지처럼 살고 싶은 이유를 전했다.
하지만 반전이 있었다. "어머니가 바로 잡아달라고 하셨다"라고 운을 뗀 손호준은 "아버지가 요리사 자격증을 딴 것도 맞고 어머니 식사를 차려주시는 것도 맞다"라며 "하지만 요리만 해주고 뒷처리를 잘 안 하니까 더 힘들다는 입장이시다. 밥 차려주는 것보다 더 힘들다고 하시더라. 어느 분 시점에서 얘기를 해야 할지 몰라서 두 분의 입장을 다 말씀드린다. 그런 상황이다. 하지만 아버지의 멋진 마음을 본받고 싶다고 정리해달라"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스텔라'는 옵션은 없지만 사연은 많은 최대 시속 50km의 자율주행차 스텔라와 함께 보스의 사라진 슈퍼카를 쫓는 한 남자의 버라이어티 추격 코미디 영화다.
손호준은 피도 눈물도 없지만 정은 많아 인생이 꼬여버린 차량 담보 대출 업체 직원 영배 역을 맡았다. 이규형은 영배의 고향 절친 동식 역을 맡아 우연히 손에 들어온 슈퍼카에 인생을 걸고 의리와 배신을 오가는 인물을 연기했다. 또 허성태는 자신의 담보를 건드리는 놈은 절대 용서하지 않는 살벌하고 자비 없는 비즈니스맨 서사장으로 변신했다.
'스텔라'는 오는 4월 6일 개봉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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