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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 부모' 고창석 "나도 부모, 촬영하며 죄책감 느꼈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고창석이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촬영 소감을 밝혔다.

고창석은 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감독 김지훈) 제작보고회에서 "5년 동안 빛을 못 보고 사라질까봐 가슴 졸였다"라며 "외면 받아서는 안 되는 얘기고 만나야 하는 이야기라 기쁨과 동시에 감격스러운 느낌이 있다"라고 말했다.

배우 고창석이 '니 부모 얼굴이 보고싶다'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폭스인터내셔널 프로덕션 코리아]
배우 고창석이 '니 부모 얼굴이 보고싶다'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폭스인터내셔널 프로덕션 코리아]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오달수의 미투 논란과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무려 5년 만에 개봉을 하게 됐다.

이어 고창석은 "시나리오 보면서 분노를 느꼈다. 배우이기 이전에 부모이기도 하다. 나였으면 다른 선택을 했을까 했을 때 자신이 없어지더라"라며 "영화를 찍으면서 다시 한번 확인해보고 싶었다. 정말 내가 얘기하는 정의로운 선택을 할 수 있을까. 혼란스럽지만 뜻깊게 작업을 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수학 선생님이지만 영어로 수업 촬영을 해야 했던 고창석은 "영어를 달달 외웠다. 피해자 엄마가 절규하는 걸 들으면서 수업을 하는 상황이다. 영어 자체로 스트레스를 받았다기 보다는 밖의 상황에 귀를 기울이는 학생들을 저에게 집중시키는 텐션이 있었다"라며 "영어가 힘들다기 보다는 그런 분위기를 집중시키는 것이 힘들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사실 생각보다 힘들지는 않았다. 하지만 연기를 하면서 죄책감이 들더라"라며 "악역을 한다고 죄책감이 들지는 않은데, 이 영화는 그랬다"라고 덧붙였다.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스스로 몸을 던진 한 학생의 편지에 남겨진 4명의 이름, 가해자로 지목된 자신의 아이들을 위해 사건을 은폐하려는 부모들의 추악한 민낯을 그린 영화다.

설경구는 학교 폭력 사건의 가해자 중 한 명으로 지목된 강한결의 아버지이자 변호사인 강호창 역을 맡았다. 그는 아들을 보호하기 위해 가해자 부모들과 공모하며 치밀하게 사건을 은폐하는 이기적이고 냉정한 모습을 균형 있게 표현해냈다.

천우희는 사건을 둘러싼 아이들의 담임 교사 송정욱 역을 맡아 사건의 진실을 밝혀내려 애쓰는 인물을 연기한다. 문소리는 홀로 키우던 아들을 잃은 엄마 역을 맡아 대체 불가한 열연을 보여준다. 오달수, 고창석, 김홍파는 가해자 부모 역을 맡았다.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오는 27일 개봉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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