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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NOW] BTS 병역특례 급물살…"국위선양"vs"특혜" 불붙은 논란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방탄소년단 병역 특례 논의가 연일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 측이 병역 불확실성을 언급하며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고, 정치권에서도 이달 임시국회 중 관련 법안을 처리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병역특례는 윤석열 당선인 대통령인수위원회(인수위)의 하이브 방문을 계기로 다시 급물살을 탔다. 당시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병역특례와 관련한 언급은)전혀 없었다. 새롭게 출범하는 정부에서 국회와 함께 논의해 결정할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지지부진했던 방탄소년단의 병역 특례 문제를 환기시키는 시발점이 됐다.

방탄소년단은 9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그룹 방탄소년단 콘서트 'BTS PERMISSOIN TO DANCE ON STAGE - LAS VEGAS'을 앞두고 가진 짧은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빅히트뮤직]
방탄소년단은 9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그룹 방탄소년단 콘서트 'BTS PERMISSOIN TO DANCE ON STAGE - LAS VEGAS'을 앞두고 가진 짧은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빅히트뮤직]

하이브 측에서도 방탄소년단의 군 문제를 언급했다.

이진형 하이브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OO)는 지난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BTS 퍼미션 투 맨스 더 시티-라스베이거스' 간담회에 참석해 "멤버들은 병역 사안에 대해 회사에 일임한 상태"라며 "회사는 현 개정안 처리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사회와 아티스트들에게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회사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진형 CCO는 "군 문제가 전세계적 관심사가 되면서 이번 국회에서 정리됐으면 한다. 이번 국회를 넘어가면 기약 없는 논의가 진행된다. 이런 불확실성이 어려움을 준다. 조속히 결론을 내려줬으면 한다"고 작심 발언했다.

방탄소년단 진은 기자간담회에서 병역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고 "병역 문제는 회사와 많이 얘기했다. 이 문제는 회사 쪽에 일임했다. 회사에서 한 얘기가 곧 내가 하는 얘기"라고 입장을 밝혔다. 1992년생인 진은 방탄소년단 최연장자 멤버로, 올해 병역법 개정이 불발될 경우 내년에 입대해야 한다.

정치권에서도 방탄소년단 병역 특례에 대한 관련 발언들이 나오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지난 1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BTS 병역 특례에 대해 "빨리 검토를 하자는 양당 간사 간 협의는 있었다"며 "일정은 아직 잡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정부 쪽에서는 '가능하면 빨리 처리해줬으면 좋겠다'는 의사가 왔다"라고 언급해 이달 임시국회 중 관련 법안을 처리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군 면제와 관련해 여론은 분분하다. 방탄소년단의 국위선양과 경제유발효과를 인정하는 여론이 있는가 하면 병역을 치르는 젊은 남성들과의 형평성 논란이 제기될 소지도 남아 있다.

성 의원은 이와 관련 "BTS 병역 특례는 두 가지 측면에서 봐야 한다"며 "하나는 공평하냐, 두 번째는 국가의 도움이 어떤 게 크냐. 국익이 어떤 것이 도움이 되느냐"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병역 특례를 받고 있는 예술인이나 체육인들 범주를 이야기 하며 "그래미상이나 빌보드어워드, 어메리칸어워드 같은 데서 우승할 경우는 안 들어 가 있다"고 현재 병역 특례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 "올림픽 금메달을 따면 2천590억 원 정도 경제유발 효과가 나오는 반면 빌보드에서 1위를 하면 1조7천억 원의 경제유발 효과가 있다"고 했다.

성 의원은 또 "BTS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보니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한국이 지금 전쟁 상태냐'는 문의가 많이 오고 있다고 한다"라며 방탄소년단의 군 면제가 세계적 이슈가 되고 있음을 전하기도 했다.

반면 국민의힘 박민영 대변인은 방탄소년단의 병역 특혜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취했다. 박 대변인은 지난 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인수위에서 방탄소년단 병역문제를 고민하는 것은 정책적으로나, 정무적으로나 좋지 않은 판단"이라며 "그냥 면제를 해주게 되면 기준이 없고 원칙에 어긋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고 병역특례법을 개정해 소급적용하는 방식은 명백한 특혜"라고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이같은 온도차는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나타난다. 방탄소년단 병역 특례와 관련한 한 기사에는 '국제 콩쿠르 1등은 되면서 왜 빌보드 1위는 병역특례 대상이 안되나. 이것이야말로 형평성 문제' '방탄소년단이 군대에서 재능을 썩히는 건 국익에 도움이 안된다' '이번 기회에 병역특례 범위를 손봐야 한다' 등의 댓글이 많다. 2030 젊은 남성들이 대다수인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국위선양은 인정하지만 병역특례를 논하는 건 불공평하다' '원칙을 어기고 주는 명백한 특혜'라는 목소리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치권이 군대를 빌미로 방탄소년단을 이용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오는 15·16일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BTS 퍼 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라스베이거스' 단독 콘서트 3,4회차 공연을 앞두고 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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