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시대] 콘서트 떼창·극장서 팝콘…'숨통' 트나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2020년 3월 11일 세계보건기구(WHO)는 글로벌로 급속히 확산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세에 팬데믹을 선언했다. 이후 글로벌 경제는 출렁였고 각 국가별로 락다운(봉쇄)이 이뤄졌다. 대외의존도가 절대적인 한국 경제도 코로나19 여파에 맥없이 무너졌다. 이 같은 긴긴 팬데믹의 터널을 지나 2년 1개월 만에 엔데믹 시대를 열게 됐다. 영역별로 어떨게 바뀔지 짚어봤다. [편집자 주]

18일부터 거리두기 전면 해제가 되면서 공연계가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간다.

정부의 새 거리두기 방침에 따르면 이날부터 영업시간, 사적모임, 행사·집회 등에 관한 거리두기 조치를 모두 해제된다.

이에 따라 공연장과 영화관, 각종 행사 등 풍경도 달라지게 됐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10일 오후 7시 서울 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SEOUL'에서 무대를 펼치고 있다. [사진=빅히트뮤직]

최대 299명 규모로만 가능했던 행사·집회가 인원 제한 없이 개최할 수 있다. 300명 이상 대규모 공연이나 스포츠대회 등에 적용됐던 관계부처의 사전 승인 절차가 사라진다. 수만명 규모의 대형 콘서트도 열릴 수 있게 됐다.

공연장에서 노래를 따라부르는 '떼창'도 가능해졌다. '떼창'은 원칙적으로 처벌 대상이 아닌 권고 수칙이다만 정부는 비말(침방울)이 생성되고 전파 위험이 있는 활동은 가급적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공연장 등의 좌석 간 띄어 앉기도 모두 없어진다.

영화관의 실내 취식 금지는 일주일 뒤인 오는 25일부터 해제된다. 다만 해당 시설은 대화 자제 및 환기 등 안전한 취식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

이같은 내용을 담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공연계와 영화계도 숨통을 트게 됐다.

일부 대규모 공연 등이 열리긴 했지만, '좌석 간 띄워앉기' 등 방역 지침으로 인해 관객 모객 등에 한계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팬데믹 이후 최대 규모 공연은 지난 3월 열린 방탄소년단(BTS)의 서울 잠실주경기장 콘서트로, 평소 공연장 절반 인원에도 미치지 않는 회당 1만 5000명만 수용했다. 공연은 열렸지만 거리두기 지침으로 각종 부대 행사도 진행할 수 없었으며, 함성이나 떼창도 금지된 '반쪽 행사'였다.

오는 5월부터 스타들의 대규모 공연이 줄줄이 예고됐다. 임영웅은 5월6일을 시작으로 서울과 고양, 창원, 광주, 대전, 인천, 대구 등에서 전국 콘서트를 연다. 스트레이 키즈 월드투어 서울 공연, 위너 공연, 황치열 콘서트, 에픽하이 앙코르 콘서트, '내일은 국민가수'와 '싱어게인2' 전국 콘서트 등도 열기를 이어간다. 나훈아도 데뷔 55주년을 맞아 전국투어를 개최한다고 알렸다.

올림픽공원 내 공연장 등 유명 공연장 등은 올해 대관이 거의 다 이뤄진 만큼 공연계가 본격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침체되고 메말랐던 영화계 역시 신작들을 개봉하며 관객들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영화 '앵커'와 '공기살인'이 이번주 개봉하며, '니 부모 얼굴이 보고싶다' '서울괴담' 등이 다음주 개봉한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극장가가 운영 부담 가중, 취식 금지 조치가 영화관을 기피 시설로 인식하게 할 수 있다는 우려 등으로 조치 완화 목소리를 내왔던 극장 관계자들 역시 환영하고 있다.

거리두기 해제로 인해 "숨통이 트였다"며 업계 관계자들의 기대감은 크지만, 여전히 남은 과제들이 많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공연 관계자는 "아직까지 스탠딩 자제 등 세부적으로 지켜봐야 할 지침들이 있지만 반갑다. 더 많은 공연들이 거리두기로 인해 막아놨던 좌석들을 추가 오픈할 수 있게 되는 분위기라 기대감이 크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 고기호 이사는 "스탠딩과 떼창 자제 등에 대해서는 해석이 애매한 부분이 있어 문체부의 정확한 지침을 기다리고 있다"면서도 "많은 것이 완화되서 기대감이 크지만, 무조건 풀어준다고 단번에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관객이 공연장을 다시 찾는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공연계는 지금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되고 있다. 음악과 공연을 사랑하는 관객들이 공연장을 찾게 하기 위해, 안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캠페인 등을 지속적으로 할 예정이다. 또한 대중음악공연의 안정화를 위해서는 2년 동안 어렵게 버틴 업계 관계자들이 소외받지 않도록 세심하게 챙기는 정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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