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人] 김희재, 지금부터 배우타임 "첫 뽀뽀신, 원테이크로"


'지금부터 쇼타임' 이용렬 역 "'라이브' 보며 경찰 연구"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가수의 이미지를 벗는 것이 아닌, 배우로 도전하는 김희재의 모습을 봐줬으면 좋겠어요."

트로트가수 김희재가 연기자로 첫발을 내딛는다. "잘할 수 있을까"라고 걱정부터 했다는 팬들처럼, 그 역시 내심 출연 고민을 했다. 열심히 공부했고, 더 치열하게 연기한 그는 "배우로서 연기를 제법하네"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 김희재의 '지금부터 배우타임'이 시작된다.

김희재는 오는 23일 첫 방송하는 MBC 토일드라마 '지금부터, 쇼타임'으로 안방극장에 정식 데뷔한다.

'지금부터 쇼타임'에 출연하는 김희재가 인터뷰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모코이앤티]

지난해 10월 첫 촬영을 시작해 6개월 동안 촬영장에서 시간을 보냈다. 막바지 촬영을 앞두고 만난 김희재는 "첫 작품이라 의미가 남다르다"라며 "내 첫번째 드라마를 잘 해냈다는 뿌듯함이 크다"고 소회를 전했다.

'미스터트롯' TOP7 멤버이자 트로트 가수로 더 익숙한 김희재에게 연기는 아주 오래 전에 품었던 또다른 꿈이었다고.

"초등학교 6학년 때 연극을 했어요. 대본을 빨리 암기한다는 이유로 주인공을 했었는데, 그 때 연기가 재미있다고 생각했어요. 나중에 배우를 할 수 있게 된다면 좋을 것 같다는 막연한 꿈을 갖고 있었죠. 감사하게 연기할 기회가 생겼고, 설레고 영광이라고 생각했죠. 출세했어요(웃음)."

김희재는 "연기에 도전을 하면서 고민도 많았다. 선배들에게 누가 되고 싶지 않았다"라며 "분량이 엄청나게 많지 않아, 감초 역할로 충분히 해볼 수 있겠다. 너무 큰 역할이 아니라 용기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희재는 오디션을 통해 '지금부터, 쇼타임'에 승선했다. 연기 레슨조차 한 번도 받아본 적 없는, 그야말로 '생초보'였다. 그럼에도 주눅들지 않은 당당함이 감독 눈에 들었다.

"대본을 주면서 '읽어보세요'라고 하더라구요. 연기를 배워본 적은 없지만, 제 성격대로 겁먹지 않고 시원하게 질렀어요. 감독님이 '현장에서 겁먹지 않고, 수그러들지 않고 잘할 것 같다'고 했어요. 현장에서 기죽거나 무서워하는 경우가 많은데, 당차보여서 좋다고 했죠."

드라마 출연 결정이 확정된 후 걱정이 밀려왔다. "우리 희재 못하면 어떡하냐"는 팬들의 반응에 실망시키고 싶지 않은 마음이 컸다. 열심히 연기 레슨도 받고, 액션 스쿨도 다녔다.

오디션과 달리 촬영장에 간 첫 날은 긴장도 많이 했고, 기가 죽었다고. 그는 "현장에서 감독님과 선배들이 잘 가르쳐줬고, 배려를 많이 해줬다. 화목하게 촬영을 할 수 있었다"고 웃었다.

'지금부터 쇼타임'에 출연하는 김희재 촬영장 스틸. [사진=모코이앤티]

MBC 드라마 '지금부터, 쇼타임!'은 카리스마 마술사 차차웅(박해진 분)과 신통력을 지닌 열혈 순경 고슬해(진기주 분)의 귀신 공조 코믹 수사극이다. 극중 김희재는 여주인공 고슬해의 순찰 파트너이자 정의감 넘치고 씩씩한 성격을 지닌 강국파출소 막내 순경 이용렬 역으로 분한다.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20대 청년이라는 점에서, 캐릭터에 대한 이질감은 없었다. 특히 그는 "초등학교 때 경찰이 꿈이기도 했다. 아버지가 젊었을 때 파출소에서 잠깐 근무했다. 아버지를 보면서 '경찰 될거야'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영화 '청년경찰'과 드라마 '라이브'를 보며 경찰에 대해 공부를 하기도 했다.

김희재는 첫 드라마부터 순수하고 직진 스타일의 로맨스도 선보인다. 그는 "이용렬은 저와 닮은 점이 많다"라며 "실제 연애 스타일 빼고는 싱크로율이 비슷하다"고 웃었다.

"나이도 비슷하고 사고방식이나 생각을 하는 것도 닮았어요. 용렬이는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해결을 해나가는 면이 비슷해요. 연애는 달라요. 용렬이는 직진남이에요. 상대의 마음을 얻을 때까지 매력을 어필하고 의지가 강해요. 실제 저같으면 '상대가 싫다고 거절했을 경우에 받아들여요. 어렵게 본인의 마음을 내비춘 것이기 때문에 이해를 해줘야 해요. 그런데 용렬이는 상대를 설득해요. '오늘 싫으면 내일은 어때' '나 경찰이고 노래도 잘해'라고 귀엽게 어필을 해요. 로맨스가 이뤄졌을 때 다정다감한 면은 비슷하지만요."

첫 드라마에서 첫 로맨스까지 연기하는 그에게 팬들은 질투하지 않을까. 김희재는 "뽀뽀신이 있다. 어른들의 사랑이라기보다 캠퍼스 커플처럼 풋풋한 느낌이다. 수위가 높지 않다"고 팬들을 안심(?) 시켰다. 그러면서 "팬들이 느끼기에 서운함도 들 수 있을 것 같지만, '원테이크'로 오케이가 났다. 정말 최선을 다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많은 도움을 준 박해진과 진기주 등 선배 동료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고마움도 전했다.

"연기가 처음이라 카메라 앵글이 어색했어요. (박해진) 형이 현장에서 '이 타이밍에 연기 들어와야 한다'고 디테일하게 알려줬어요. 형이 있어서 믿고 의지했던 것 같아요. 경찰 막내라 진기주 선배님과 붙는 신이 많았는데 연기에 대한 조언을 많이 구했어요. 예를 들어 저에게 던진 커피를 제가 뒤로 쏙 숨으면서 선배님이 맞는 신이 있는데, '더 얄밉게 해'라든지 팁을 많이 줬어요."

'지금부터 쇼타임'에 출연하는 김희재가 인터뷰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모코이앤티]

'지금부터 쇼타임'으로 얻고 싶은 성과에 대해 물었다. 아직 체감하지 못하는 시청률보다, 연기자 김희재에 대한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이 우선이라고.

"제겐 무모한 도전이 아닌 새로운 변신이 됐으면 했어요. '인기가 있어서 작품을 한거다'라는 이야기는 듣고 싶지 않아서 고민을 많이 했어요. 열심히 준비해서 한 발 한 발 나아가자고 생각했죠. 트로트 가수라는 편견도 깨고 싶었어요. 사실 '트로트 가수가 무슨 연기를 해'라는 시선이 있을 수도 있는데, 꿈이 있고 도전하면 당당하게 배우로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요."

"가수로서는 예능적이고 재미있고 웃긴 모습을 보여줬어요. '사랑의 콜센타'나 '뽕숭아학당' 같은 예능은 어렵고 지친 분들에게 위로를 주기 위해 웃긴 요소를 많이 추가했는데, 이번엔 드라마에 몰입해서 캐릭터를 살리고 싶었어요. '배우로서 연기를 제법하네'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김희재는 연기 도전이 일회성이 아니라며 '진정성'도 강조했다. 그는 "김희재로 28년을 쭉 살다가, 나와 다른 사람의 인생이 되어 지냈다. '이런 직업을 가지면 이런 인생을 살아가는구나' 그 사람을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다양하게 체험해볼 수 있는 것이 연기의 매력인 것 같다"고 말했다.

앞으로 해보고 싶은 연기를 묻자 망설이지 않고 로맨스라고 답했다.

"지금 작품에서는 풋풋한 대학생의 연애라면, 저도 20대 후반이고 곧 서른이 되는데 이 나이에 충분히 표현할 수 있는 연애의 감정들이 있잖아요. 어른들의 연애라든지, 그렇다고 진하기보다 귀엽게 풀어낼 수 있는. '사내맞선'이나 '김비서가 왜 그럴까' 같은 로코를 해보고 싶어요."

김희재는 "미숙하고 부족한 부분이 많다. 앞으로 차근차근 한발한발 노력하면서, 편안한 배우가 되고 싶다"고 연기 욕심을 드러냈다.

김희재가 출연하는 MBC 드라마 '지금부터, 쇼타임'은 오는 23일 첫방송 한다. 연기 뿐만 아니라 정규 앨범도 준비, 본업인 가수로서의 모습도 보여줄 예정이다.

'지금부터 쇼타임'에 출연하는 김희재가 인터뷰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모코이앤티]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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