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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尹 출연 논란 후 심경 "정성으로 일했다"


[조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가 몇 주째 윤석열 당선인 출연으로 논란인 가운데 제작진이 간접적으로 심경을 전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는 '너의 일기장'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배우 박보영, 새덕후 김어진, 한국고전번역원 정영미, 택시 기사 명업식 등이 출연해 일기에 적힌 다양한 인생 이야기를 나눴다.

tvN '유 퀴즈' 제작진이 심경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사진=tvN]
tvN '유 퀴즈' 제작진이 심경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사진=tvN]

방송 말미에는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tvN 작업실을 비추며 "폭풍 같았던 지난 몇 주를 보내고도 아무 일 아닌 듯, 아무렇지 않은 듯, 쳇바퀴에 그저 몸을 맡겨야만 하는 '나의 제작 일지'"로 말문을 열었다.

MC 유재석과 조세호 모습을 보여주며 "2018년 어느 뜨거웠던 여름날에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길바닥의 보석 같은 인생을 찾아다니며 한껏 자유롭게 방랑하던 프로였다. 저 멀리 높은 곳의 별을 좇는 일보다 길모퉁이에서 반짝이는 진주 같은 삶을 보는 일이 참으로 행복했었다. 유퀴즈는 우리네 삶 그 자체였고 그대들의 희로애락은 곧 우리들의 블루스였다"라고 회상했다.

제작진은 "이 프로그램을 일궈 온 수많은 스태프, 작가, PD들은 살면서 또 언제 이토록 귀한 경험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며 "보통 사람들이 써 내려가는 위대한 역사를 담을 수 있어서, 어느 소박한 집 마당에 가꿔놓은 작은 꽃밭과도 같은 프로그램이라서, 날씨가 짓궂더라도 계절이 바뀌더라도 영혼을 다해 꽃 피워 왔다"고 말했다.

특히 유재석과 조세호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자신의 시련 앞에서는 의연하지만 타인의 굴곡은 세심하게 연연하며 공감하고 헤아리는 사람", "매 순간이 진심이었던 유재석과 유재석을 더욱 유재석답게 만들어준 조세호"라고 표현했다.

길거리에서 시민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스튜디오 포멧으로 바꿀 수밖에 없었던 상황도 언급했다. 제작진은 "두 사람과 함께한 사람 여행은 비록 시국의 풍파에 깎이기도 하면서 변화를 거듭해왔지만, 사람을 대하는 우리들의 시선만큼은 목숨처럼 지키고 싶었다"라고 했다.

끝으로 "뜻하지 않은 결과를 마주했을 땐 고뇌하고 성찰하고 아파했다. 다들 그러하겠지만 한 주 한 주 관성이 아닌 정성으로 일했다"면서 "그렇기에 떳떳하게 외칠 수 있다. 우리의 꽃밭을 짓밟거나 함부로 꺾지 말아 달라고. 우리의 꽃밭은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의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간 지나면 알게 되겠지"라며 "훗날의 나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 제작진의 마음을 담아 쓴 일기장"이라고 했다.

'유퀴즈'는 지난 회차에서 윤석열 당선인 출연으로 정치색에 휩싸였다. 윤 당선인 출연 후 문재인 대통령, 김부겸 국무총리, 이재명 전 대선후보가 '유퀴즈' 출연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져 홍역을 치뤘다.

/김지영 기자(jy100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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