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人] '사내맞선' 김세정, 믿음에 근거한 선택 최선의 결과


(인터뷰)"로맨틱 코미디여서 선택" 세심함으로 만들어낸 신하리

[조이뉴스24 김지영 기자] 배우 김세정이 '로코퀸'으로 등극했다. 아이돌과 배우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김세정의 다음은 어떤 얼굴일까.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으로 처음 얼굴을 알린 김세정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활기차고 밝은 에너지로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아 아이오아이로 데뷔할 수 있었고 이후 그룹 구구단으로 다시 팬들을 만났다. 구구단 해체 후엔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면모를 발휘했고 연기에도 도전해 드라마 '학교 2017', '너의 노래를 들려줘', '경이로운 소문' 등에 출연하며 조금씩 배우 입지를 다졌다.

배우 김세정이 SBS 드라마 '사내맞선' 종영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경이로운 소문'으로 연기력을 제대로 인정받은 김세정의 다음 도전은 로맨틱 코미디였다. 평소 다수의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유쾌하고 똑 부러지는 면모를 보였던 그에게 '사내맞선'의 신하리 역은 그야말로 '찰떡'이었다. 가수 활동하면서도 '사람 냄새'나는 이야기를 주로 했던 그는 로맨틱 코미디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생각하던 찰나에 '사내맞선' 대본을 받은 것.

최근 조이뉴스24와 화상 인터뷰로 만난 김세정은 "로맨틱 코미디여서 대본을 확인한 이유가 컸다"라며 장르적으로 먼저 끌렸음을 밝혔고 "김세정으로 보일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지만, 아이돌이고 가수였던 김세정을 융화시켜 금희로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출연을 결정했다. 덜 어색해 보일 것 같다는 생각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세정은 이번 작품으로 '소녀다움'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출연 전 세웠던 목표를 밝혔다. 가수, 배우로서의 꾸며진 김세정보다 '사람 김세정'의 면모로 진솔하게 팬들과 만나와 털털한 모습을 주로 보여왔던 터. 그는 "저에게도 소녀 같은 모습이 보였으면 했다"라며 "드라마를 마친 지금은 그 목표가 잘 이뤄진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만족했다.

대중이 봐 온 김세정과 '사내맞선' 속 신하리는 무척이나 닮았다. 활발하고 유쾌한 이미지, 주변 사람에게까지 전해지는 긍정의 분위기, 일할 때도 똑 부러지게 완벽히 해내는 모습 등이 신하리는 곧 김세정이었다.

배우 김세정이 SBS 드라마 '사내맞선' 종영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특히 정체를 속이고 나간 맞선 상황에서 능청스럽게 연기를 하는 모습은 엠마스톤의 분위기를 풍기기도. 해당 장면은 SNS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며 '코리아 엠마스톤'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이를 비롯해 '사내맞선'이 넷플릭스에서 인기 순위 상위권을 유지, 해외에서도 폭발적인 반응을 보인 것에 김세정은 "사랑받을 거라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라며 "세상 어딘가에 살아갈 것 같은 주인공들이 사랑스럽게 그려졌다. 배우들도 이를 잘 살려줘 더 사랑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인기 요인을 분석했다.

김세정은 시청자가 좋아할 것 같은 포인트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었다. 극 중 강태무에게 점점 마음을 열고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연기할 땐 드라마 몰입을 해치거나 이해를 방해할까 우려하고 조심스레 연기했다. 무엇보다도 그는 "모른 척 연기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연기할 때 고심했던 부분을 털어놨다.

김세정은 "강태무나 이민우의 마음을 모른 척 연기하는 게 시청자의 눈엔 보일 것 같았다. 알면서 모르는 척하는 게 같은 여자로선 보인다. 그래서 미리 깨닫지 않으려 했고 연기로 표현되면 안 돼서 지양하려고 했다"라며 가볍게 넘어갈 수 있는 부분까지 세심하게 신경 썼음을 밝혔다.

신하리의 서사를 만들어 나가고 체화하며 시청자에게 보이기까지 갖은 노력을 기울였다.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캐치하고 주의 깊게 만들어낸 신하리였다. 매사 열심히 모든 일에 임하지만, 결과가 좋지 않을 때 받을 상처가 두려웠다고 털어놓는 그에게 과거의 속사정이 느껴졌고 이번 '사내맞선'은 그런 마음 없이 열심히 해보려 했다는 결심에 김세정의 강인함을 가늠해볼 수 있었다.

김세정은 "수많은 과정에서 당연히 시련도 있고 좋은 답이 나올 수 없다는 것도 안다. 저를 봐주시는 많은 분이 결과만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세정이는 뭘 얻었는지, 무엇을 배웠는지, 어떻게 성장했는지 봐주신다면 책임감으로 일에 임할 수 있을 것 같다. 혹시나 다음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좋은 준비를 할 수 있는 믿음 속에 저를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성숙한 생각을 전했다.

배우 김세정이 SBS 드라마 '사내맞선' 종영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사내맞선'을 마친 그는 벌써 차기작을 정했다. 이번 작품도 웹툰 원작인 '오늘의 웹툰'이다. 전작 '경이로운 소문' 역시 웹툰 원작이었다. 김세정은 "아무래도 원작이 있는 작품 제안이 많이 들어오는 것 같다"라며 "만화 같은 순간들을 진짜 만화처럼 이겨내는 게 아니라 사람답게 이겨내고 있기에 많은 연출자님이 저를 매칭시켜서 찾아주시지 않을까. 감사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평소에도 만화를 좋아한다"라고 재치 있게 답했다.

배우로 조금씩 입지를 넓히고 있던 김세정에게 '사내맞선'은 방점을 찍게 해준 작품이다. 그에게도 '사내맞선'은 인생 드라마로 남을 예정이다. 김세정은 "제 인생에 손꼽을 만큼 눈에 보이는 결과를 만들어낸 순간들이 많지 않아서 '사내맞선'은 너무나 감사한 인생 드라마"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다수의 매체와 인터뷰를 진행한 김세정은 쏟아지는 질문마다 명쾌하고 똑 부러지게 답했다. 자기 생각을 밝힐 땐 주저함이 없었고 깔끔하게 답변을 내놓았다. 노래, 연기, 예능 어느 것 하나 허투루 하지 않고 최선을 결과물을 내놓는 그에게 자신감이 느껴지기도. 그는 "저에게 부끄럽지 않을 자신이 있다는 게 자신감의 원동력인 것 같다"라며 "부족함을 돌아보는 것보다 더 열심히 하려고 마음을 먹는다. 제 선택에 있어서 두려워하거나 불안해하지 않는다. 저 자신의 믿음이 저의 원동력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자신을 믿고 앞으로 나아가는 김세정의 다음 스텝이 벌써 기다려진다.

/김지영 기자(jy1008@joynews24.com)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