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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당' 전안나 "양어머니, 급여통장까지 자기 명의로 만들라고…후회돼"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아침마당' 전안나 씨가 스무살이 넘은 뒤에도 학대를 받은 사연을 털어놨다.

3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화요초대석'에서 아동 학대 피해를 고백한 아동인권강사 전안나 씨가 출연했다.

'아침마당' 전안나 씨가 출연해 어둡고 힘든 과거를 솔직하게 고백했다. [사진=KBS]
'아침마당' 전안나 씨가 출연해 어둡고 힘든 과거를 솔직하게 고백했다. [사진=KBS]

이날 아동 학대를 고백한 책 '태어나서 죄송합니다'를 쓴 전안나 씨는 "다섯살 때 양부모님을 만나서 입양됐다. 처음엔 공주가 된 기분이었으나 알고 보니 신데렐라였다"며 "7세부터 모든 집안일을 했고, 양어머니는 집안 청소가 안 돼있거나 음식이 마음이 안 들면 많이 때렸다. 무급 가사도우미, 무급 요양보호사, 노후에 봉양을 받기 위해 나를 입양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털어놔 충격을 안겼다.

아동학대는 20세가 넘어서도 이어졌다. 전안나 씨는 "평일 주중에는 대학교 도서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총학생회를 하며 봉사 장학금을 받았다. 평일엔 과외, 주말엔 마트에서 아르바이트했다. 4년간 스스로 대학 등록금을 마련했다. 매달 양어머니께 생활비도 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전안나 씨는 "이후 취업을 했더니 급여통장을 양어머니 명의로 만들라는 압박을 받았고, 급여명세서에 적힌 금액을 모두 자신에게 보내라고 하더라. 5년간 한 달에 100만원 씩 6천만원을 보냈다"며 "왜 스무살에 그 집을 나오지 않았나 가장 후회한다. 내가 다니는 학교와 직장을 알고 있으니 그 집을 나와봤자 해코지를 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며 그 상황을 피하지 못했던 이유를 털어놨다.

전안나 씨는 "내가 아동청소년기를 제대로 보내지 못해서 아동청소년 사회복지를 전공으로 공부했다. 양어머니처럼 절대 살고 싶지 않다는 마음으로 나와 비슷한 사람들을 치유하고 싶었고, 그만큼 열심히 공부했다"고 말하며 감동을 전했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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