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백상예술대상] 조현철 "죽음 앞둔 父, 무서워하지 않길" 뭉클 소감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배우 조현철이 위독한 아버지를 위해 가슴 뭉클한 소감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제58회 백상예술대상이 6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홀에서 신동엽, 수지의 진행 속에 개최됐다.

이날 TV부문 남녀 조연상은 넷플릭스 시리즈 'D.P.'의 조현철, '지옥' 김신록이 수상했다.

'디피'는 탈영병들을 잡는 군무 이탈 체포조 준호(정해인 분)와 호열(구교환 분)이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이들을 쫓으며 미처 알지 못했던 현실을 마주하는 이야기로, 조현철은 이 드라마에서 조석봉 일병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조현철은 "저를 끝까지 믿어준 저희 아버지가 투병 중이다. 진통제를 맞고 보고 계실지 모르겠지만, 이런 자리에서 사적인 이야기를 할지 몰랐다. 죽음을 앞둔 아버지에게 용기를 주고자 시간을 할애하겠다"라고 말을 꺼냈다.

그는 "아빠가 보고 계실지 모르겠지만, 눈을 조금만 돌리면 마당에 빨간 꽃이 보이잖아. 할머니가 거기 있어. 아빠가 무서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죽음이라는 것이 존재 양식의 변화인 거잖아. 작년에 첫 장편영화를 찍으면서 나는 분명 세월호 아이들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라고 말해 진심을 전했다.

세월호 희생자들의 이름을 꺼낸 그는 "아빠 마지막 시간 아름답게 잘 보냈으면 좋겠다. 편안하게 잘 자고 있으세요. 사랑한다"고 말했다. 동료 배우들은 따뜻한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이미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이준호·김태리, 인기상 수상 "좋은 사람 되겠다"

• 조우진·이수경, 남녀 조연상 "고민 많은 시기,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