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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근영,"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정말 함께 추고 싶어요"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다시 추고 싶어요."

아이들의 성장은 늘 신비로운 마술과 같다. 눈깜짝할 사이에 키가 자라 올려다봐야 하고 젖살이 빠져 얼굴이 갸름해진다.

'만인의 여동생'인 하이틴 스타 문근영도 이제 귀여운 어린 소녀에서 굽 높은 하이힐이 잘 어울리는 숙녀로 변신 중이다.

"아직 숙녀는 아니에요. 어른이 돼가고 있는 중이라고 할까요?" 오는 28일 개봉하는 영화 '댄서의 순정'(감독 박영훈, 제작 컬쳐캡미디어)의 개봉을 초조히 기다리고 있는 문근영을 비오는 봄날 늦은 밤에 만났다.

오전 7시부터 이어진 인터뷰에 지친 문근영은 소녀답게 연신 쏟아지는 하품을 참지 못했지만 영화에 대한 질문만 나오면 프로답게 눈이 초롱초롱해졌다.

"하이힐이 처음에는 무척 불편했는데 영화 찍는 내내 신고 춤을 몇개월 동안 추니까 이제는 하이힐 신고도 빨리 달릴 수 있어요."

말하는 품새가 이제는 제법 숙녀티가 나는 문근영은 '댄서의 순정'에서 댄스스포츠 챔피언인 언니 대신 한국에 왔다가 춤을 배우면서 사랑에 빠지는 옌볜 출신 19세 소녀 장채린 역을 맡았다. '어린신부'에서 잠깐 멜로 코드 연기를 선보였지만 이 영화에서 문근영은 처음으로 멜로 연기에 도전한다.

"촬영 들어가기 전까지는 멜로 연기에 대해 아무런 준비가 없었어요. 그냥 어떻게 하다보면 되겠지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채린이 영새(박건형)에게 춤을 배우다 사랑의 감정이 쌓이는 모습을 연기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는 것이가.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보다 역할에 몰입하다보니 채린의 사랑이 더 깊더라고요. 그 감정을 표현한다는 게 생각한 것만큼 쉽지 않았아요." 이럴 때 아직 사랑의 감정이 손안에 잡히지 않는 어린 숙녀 문근영에겐 박영훈 감독과 상대배역 박건형이 큰 도움이 됐다.

"춤을 함께 배우면서 친해졌어요." '댄서의 순정'을 찍으면서 만난 박건형과는 세대차 때문인지 처음에는 어색하고 뻘쭘했다. 하지만 댄스스포츠를 함께 배워가는 과정에서 서로에 대한 어색함이 풀어졌다. "다른 춤커플들처럼 삐거덕 거리는 순간도 있었지만 그런 트러블을 통해 호흡이 더 공고해졌어요."

문근영은 이 영화를 찍으면서 처음으로 댄스스포츠를 접하게 됐다. "처음에는 저도 퇴폐적인 춤인 줄 알았어요." 하지만 댄스스포츠를 배우면서 선입견을 버리게 됐다. "라틴댄스는 억압받는 중남미 아메리카 사람들이 자유를 갈구하면서 추는 춤인 때문인지 추다보면 내 자신이 자유로워지는 느낌이었어요."

그는 라틴댄스를 추면서 사심이 없어지고 깨끗해지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댄스스포츠는 정말 부부 금실에 좋은 춤이에요. 저도 지금은 없지만 나중에 만약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생긴다면 함께 추고 싶어요."

'댄서의 순정'에서 문근영은 댄스스포츠 대회 장면에서 파격적인 무대의상에 짙은 화장을 하고 등장한다. "처음에는 의상이 너무 야해서 쑥스러웠어요." 문근영은 영화를 준비하는 단계에서는 깊게 파인 댄스스포츠 의상과 짙은 화장이 조금 걱정스러웠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채린 역에 푹 빠지다보니 달라졌어요. 의상이 전혀 야해보이지 않고 화장이 어색하지 않더라고요. 아마 제가 이미 댄서가 돼 있었던 것 같아요."

'댄서의 순정'의 개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문근영의 현재 심경은 설렘이다. 관객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 같아 무조건 봐달라고는 도저히 말은 못못하겠다는 그는 '댄서의 순정'을 "봄날의 햇살처럼 따뜻하고 첫사랑의 애잔함과 풋풋함을 느낄 수 있는 영화"라고 소개하고 싶단다.

"보면서 마음껏 웃을 수도 있고 마음이 사르르 거릴 수도 있어요. 편안하게 와서 편하게 봐줬으면 좋겠어요."

긴장과 설렘이 혼재된 눈빛으로 영화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는 문근영은 이렇게 자신의 말 한마디, 자신의 연기에 책임감을 느끼면서 단순한 하이틴스타가 아닌 한국영화계에 없어서는 안될 보물이 돼가고 있다. 그의 연기 행로는 앞으로도 꽤나 굵직한 선을 그릴 것만 같은 예감이 든다.

조이뉴스24 /최재욱 기자 jwch6@joynews24.com, 사진 황지희 기자 galgil21@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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