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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의원 '님'자도 아깝다"…'박완주 제명' 지역민심 요동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서 비판 목소리

[아이뉴스24 이숙종 기자] 6·1 지방선거를 보름여 앞두고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성비위 문제로 제명이 결정되자 지역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개인의 일탈로 치부하는 것이 아니라 당 전체의 문제로 인식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지방선거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천안·아산지역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날 박 의원의 제명 결정 소식에 다양한 의견들이 올라왔다. '의원 '님'자도 아깝다, '저런 인물이 3선을 했다니 천안 출신인 것이 부끄럽다' 등 박 의원의 잘못을 지적하는 게시글 외에도 '민주당 전체가 문제', '더불어 XX당은 손절한다' 등 당 자체에 대한 반감을 가진 의견도 쉽게 찾아 볼 수 있었다.

박완주 의원 제명과 관련해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박완주 의원 제명과 관련해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커뮤니티 회원들은 "애들이 볼까 창피하니 길에 걸어 놓은 현수막부터 뗐으면 좋겠다"라며 "일 잘하는 중진 의원인 줄 알았더니 지역에 이렇게 실망을 준다"는 글도 올라왔다.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는 지역민들이 직접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만큼 민심의 향배를 가장 가까이에서 엿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국민의힘과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민주당은 선거 코앞에 터진 대형 악재에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민심의 싸늘한 반응을 의식한 듯 민주당은 사과의 뜻을 전하며 지지층 달래기에 나서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선거에 나선 양승조 후보는 전날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식순 시작 전 성비위로 제명된 박 의원과 관련해 도민·당원 등 지지자들에게 사과했다. 충남도지사 선거 역시 국민의힘과 최대 접전지로 꼽히는 곳이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사건이 생겼다는 것은 의원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당 전체를 외면하는 문제로 커질 수 있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성비위 문제로 제명이 결정된 박 의원은 충남 천안 을에서 내리 3선을 하며 원내대변인과 최고위원, 정책위의장 등 당내 요직을 두루 거친 중진 의원 반열에 올랐다.

/천안=이숙종 기자(dltnrwh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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