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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보다 비싸진 '경유'…정부, 화물차 보조금 지급 검토


치솟은 경유 가격에 1분기 경유차 판매량도 42% 급감

[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최근 휘발유 가격보다 경유 가격이 비싸지면서 경유를 연료로 사용해 온 화물차·택시·버스 등 운송 사업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에 정부가 이르면 이번주 화물차 운전자 유가 보조금 지급 확대 등의 대책을 내놓을 전망이다.

최근 휘발유 가격보다 경유 가격이 비싸지면서 경유를 연료로 사용해 온 화물차·택시·버스 등 운송 사업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근 휘발유 가격보다 경유 가격이 비싸지면서 경유를 연료로 사용해 온 화물차·택시·버스 등 운송 사업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1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사이트인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리터(ℓ)당 경유 판매가격은 1천964.02원을 기록하며 휘발유 가격(1천954.7원)과의 차이가 10원 가량으로 벌어졌다. 앞서 지난 11일,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14년 만에 역전했다.

경유 가격 급등으로 화물업계 어려움이 심화되자 정부는 민생경제 대응 방안 중 하나로 운송사업자에 대한 보조금 확대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추경호 국무총리 직무대행(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2일 KBS '뉴스 9'에 출연해 "최근 휘발유보다 경유 가격이 급등해 화물차를 갖고 생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어렵다"며 "경유를 사용하는 화물 자동차 종사자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고, 대책도 조만간 말씀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1일부터 오는 7월까지 유류세 인하 폭을 확대하고, 기존 유가보조금 수급 대상인 영업용화물차 등에 대해 경유 유가연동 보조금을 한시적으로 지원해왔다. 리터당 경유가격 1천850원을 기준으로 초과분의 50%를 정부가 부담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기준가격을 1천850원 밑으로 내리거나 초과분의 지원 비율을 50%보다 높이는 방법이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국내 승용차 1분기 시장에서 경유차 판매량이 42% 급감했다. 이는 친환경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짐과 더불어 치솟는 경유 가격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판매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경유 모델 판매량은 4만3천517대(국산 3만4천593대, 수입 8천924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7만4천346대(국산 6만1천516대, 수입 1만2천830대)보다 41.5%나 줄어든 것이다.

또한 올해 1분기 경유차 판매 비중은 13.5%로 2008년 18.5%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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