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뱃사공 불법촬영 폭로한 던밀스 아내…"피해자는 사실 나"


[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래퍼 던밀스의 아내가 래퍼 뱃사공의 불법촬영 의혹을 폭로했던 이유를 밝혔다. 던밀스의 아내는 "피해자는 사실 자신"이라고 털어놨다.

던밀스의 아내 A씨는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A씨는 "겁이 나는 마음에 진작 사실을 이야기하지 못했다"며 운을 뗐다.

A씨는 "제 부족함 때문에 많은 분들에게 혼란을 야기한 것 같아 죄송하다"며 "이제 용기를 내서 말씀드리려고 한다. 제 지인이라고 했던 피해자는 사실 저"라고 고백했다.

래퍼 뱃사공 [사진=뱃사공 SNS]
래퍼 뱃사공 [사진=뱃사공 SNS]

그는 "저는 2018년 가해자와 만났다. 영화도 보고 밥도 먹고 매일 연락을 하며 흔히 말하는 썸을 타고 있다고 생각했다"며 "바다를 같이 놀러 가게 됐고, 그날 그분이 제 사진을 찍어 한 단톡방에 공유했다. 얼굴 반쪽, 등, 가슴 일부분이 노출됐다. 문신이 많은 제 특성상 팔과 등에 있는 문신이 노출돼 저를 아는 사람이라면 침대에 누워있는 사람이 저라는 걸 알아볼 수 있는 사진을 의식이 없는 사이 동의 없이 찍어 공유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2018년 말 현재의 남편을 소개받았고 남편이 휴대폰을 맡기고 군대를 간 사이 휴대폰을 보던 중 10명 이상이 모여있는 단톡에 가해자도 포함돼 있음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깜짝 놀란 A씨는 단톡의 내용을 살펴봤고 과거 뱃사공과 함께 놀러 갔던 날 자신의 신체 노출 사진이 단톡방에 공유된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A씨는 "제 사진이 올라왔을 때 사람들은 답장을 하지 않거나 반응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A씨는 "너무 많은 사람이 있는 단톡방 특성상 톡이 많이 올라왔기 때문에 남편은 사진의 존재도 알지 못했다. 제가 말한 이후 저희는 고통 속에 살아야 했다"며 수치스러움과 괴로움에 극단적 선택을 두 차례 시도했고 남편은 그 과정에서 자신을 안심시켜주려 혼인신고를 했다고 전했다.

그는 "누가 그 사실을 알고 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남편의 지인들을 만날 때마다 너무 무섭고 눈치가 보였다"며 폭로를 결심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A씨는 남편과 자신은 지옥 속에 살고 있었는데 1년 전쯤 가해자가 주변사람들에게 그 이야기를 했다는 걸 알게됐고 남편이 가해자에게 더 이상 이야기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공개적인 방송에서 DM으로 여자를 쉽게 만난다느니 하는 발언을 들으며 저는 가해자가 이걸 저와 남편이 볼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죄책감없이 이야기하는 모습에 참아왔던 서러움이 터졌다"고 글을 쓴 이유를 말했다.

A씨는 마지막으로 "저의 신상이 밝혀지는 것이 너무 두렵고, 그 단톡방이 전혀 그런 사진과 영상을 공유하는 방이 아니었다"며 "그런 수치스러운 사진을 보고 나서도 저를 안아주고 저를 사랑해준 남편과 저를 따뜻하게 대해주고 아껴준 남편 지인들이 다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A씨는 지난 10일 래퍼 A씨가 DM으로 여성을 만나고 다니며 불법촬영한 뒤 이를 공유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래퍼 뱃사공이 한 방송에서 'DM 연애 전문가'를 자청한 사실이 알려지며 용의자로 떠올랐고 뱃사공은 결국 잘못을 시인했다.

뱃사공은 13일 자신의 SNS에 "물의를 일으켜서 미안합니다. 제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 사과하고 반성하겠습니다"라는 짧은 사과문을 남겼다.

이어 "피해자분이 고소하지는 않으셨지만, 죗값을 치루는 게 순리라고 생각되어 경찰서에 왔다"라며 "성실히 조사받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평생 반성하겠다"라고 말했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뱃사공 불법촬영 폭로한 던밀스 아내…"피해자는 사실 나"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