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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희 작사가 "투트랙프로젝트X뮤직카우, 팬과 동행하는 음악의 가치"


"아티스트 활동 기반 도와준다 생각…새로운 도전 함께 했으면"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뮤직카우를 통해 듣는 음악을 넘어, 함께 시장을 키워가는 '동행하는 음악'의 가치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음악 저작권에 대한 권리를 공유하는 뮤직카우가 음악 창작인들 사이에서 화두로 떠올랐다. 뮤직카우 모델이 음악 저작권과 창작 생태계에 힘을 더할 것이라 보는 이들이 늘고 있다.

조동희 작사가 프로필. [사진=조동희 작사가]
조동희 작사가 프로필. [사진=조동희 작사가]

조동희 작사가 겸 프로듀서는 뮤직카우와 손잡고 '투트랙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투트랙 프로젝트'는 싱어송라이터이자 작사가 조동희와 작곡가 조동익이 공동 프로듀싱을 맡은 기획으로, 하나의 노래를 두 명의 남녀 뮤지션이 각각의 버전으로 선보이는 음악 프로젝트다. 정승환과 장필순의 첫 번째 음원 '연대기'를 시작으로, 잔나비 보컬 최정훈과 한영애가 두 번째 음원 '사랑을 사랑하게 될 때까지'를 발매해 음악팬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음원들은 뮤직카우를 통해 팬들과 공유된다.

조동희 작사가는 "노래에 대한 인접권을 리스너들과 나눠서, 아주 조그마한 조각이라도 가질 수 있도록 한다면, 그 노래가 마치 내 자식 같고 너무 예쁠 것 같았다"라고 뮤직카우와 함께 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뮤직카우 등장 후 음악 저작권이나 인접권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음악의 경제적 가치 역시 새롭게 발견됐다"라며 "아티스트와 팬들과 하나의 공동체로 상호작용하고 서로에게 영향력을 주는 건강한 관계가 지속되길 바라는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조동희 작사가 겸 프로듀서가 '투트랙 프로젝트'부터 음악저작권과 창작 생태계, 그리고 뮤직카우에 대한 견해 등을 들려줬다.

-최근 시작한 투트랙 프로젝트에 대해 소개해달라.

"투트랙 프로젝트는 하나의 노래를 두 명의 남녀 가수가 각각의 버전으로 선보이는 새로운 음악 프로젝트다. 투트랙 프로젝트는 재밌는 공상에서 시작됐다. 어렸을 때 만화책을 좋아했다. '유리가면'이라는 만화책이 있다. 그 만화에 한 배역을 전혀 다른 두 배우가 다르게 소화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 테마가 재미있었다. '음악에도 적용해 보면 어떨까?'라는 상상을 오랫동안 했다. 정승환 가수에게 가사를 전해주고 곡을 쓰면서 '이번부터 시작하면 어떨까' 싶었다. 같은 곡을 장필순 가수가 불렀는데, 너무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두 분께 양해를 구해 프로젝트를 제안했고, 그렇게 시작됐다. 그리고 투트랙 프로젝트의 두 번째 음원 '사랑을 사랑하게 될 때까지'를 잔나비의 한층 짙어진 감성을 통해 선보였다."

-이번 프로젝트는 또 다른 느낌일 것 같다. 어떤 기분인가.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곡을 만들고 싶었다.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가 26년 전 곡인데 그 노래가 있었기에 음악 활동을 할 수 있었다. 그런 곡을 다시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어려운 곡, 나만 할 수 있는 곡도 좋지만 누구나 마음속으로 따라 부를 수 있는 노래, 쉽고 아름다운 노래를 만들고자 했다. 남녀 구분을 꼭 하자는 것은 아니었다. 다른 목소리를 내자, 다른 입장에서 이야기를 풀어보자 했다. 그래서 서로 다른 목소리, 다른 연령대, 톤도 다른 분들을 파트너로 기획했다. 한 곡을 아주 다르게 들을 수 있는 재미를 드리고 싶었다. 이 곡이 저 연령대에는 저렇게 불리고, 이 연령대에서는 이렇게 이해가 되는구나, 새로운 시각을 나누고자 했다."

-뮤직카우와 투트랙 프로젝트를 같이 진행하고 있다.

"대학원에서 뮤직 비즈니스를 공부하고 있다. 음악을 만들었는데 어떻게 알려야 할까 고민이 됐다. 누군가의 노래를 만들어 놓고 이를 제대로 알리지 못한다면 책임이 크다고 생각했다. 때문에 새 시대에 발맞춘 방안을 생각했고, 그 답으로 뮤직카우가 떠올랐다. 우리가 혼잣말처럼 중얼거리는 노래는 그 노래를 부른 가수의 것이 아닌, 이미 리스너들 자신의 노래가 된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했을 때 노래에 대한 인접권을 리스너들과 나눠서, 아주 조그마한 조각이라도 가질 수 있도록 한다면, 그 노래가 마치 내 자식 같고 너무 예쁠 것 같았다. 그 관점으로 보니 뮤직카우가 상당히 합리적인 방법이 아닐까 싶었다.

특히 이번 투트랙 프로젝트를 통해 선보이는 노래들 모두가 보편적이면서도, 각자 빚어낸 삶의 그릇에 담기는 배경음악이 되기를 바랐다. 노래들이 더욱더 많은 리스너들에게 닿길 원했고, 그 역할을 뮤직카우가 해줄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오랫동안 사랑받는 노래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그 노래를 사랑해 주는 이들과의 교감이 필요하다. 뮤직카우를 통해 많은 팬분들과 음악에 대한 감성을 나누는 것은 물론, 저작인접권료를 공유함으로써 새로운 생태계를 함께 만들어가는 경험을 나누고자 했다. 뮤직카우를 통해 듣는 음악을 넘어, 함께 시장을 키워가는 '동행하는 음악'의 가치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물론 이 모든 것은 아티스트의 선택이다."

조동희 작사가 프로필 [사진=조동희 작사가]
조동희 작사가 프로필 [사진=조동희 작사가]

-뮤직카우에 대한 음악 업계 관심이 뜨겁다. 왜 그렇다고 생각하는가.

"음악을 시작하기는 쉽다. 그런데 지속하는 건 어렵다.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것은 생계 때문이다. 음악으로만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면 성공한 뮤지션이라고 이야기할 정도다. 음악을 하는 데는 자금이 든다. 문제는 대다수의 아티스트들이 충분한 수익을 만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다. 음악을 하는 과정에 여력이 없어 포기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뮤직카우는 이 같은 고질적인 문제를 해소하겠다고 나선 곳이었고, 실제 많은 음악인들에게 저작권의 정당한 가치를 전달하고 진행 자금을 해결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해줄 뿐 아니라 이익 공유를 통해 음악의 가치를 키워 음악 생활을 지속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줬다.

개인적으로 뮤직카우를 통해 인접권이나 저작권료를 공유하는 방법들이 이해가 되기 시작하면서 마음이 열렸다. 나는 음악 권리에 있어서는 굉장히 보수적인 사람이라 처음에는 저작권에 대한 수익 권리를 나눈다는 게, 내 신체를 나누는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웃음). 그런데 이제는 생각이 다르다. 뮤직카우가 아티스트의 활동 기반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첫째, 음악 제작을 영위하기 위한 자금 마련에 도움이 될 수 있고, 둘째, 본인의 선택에 따라 권리의 전부가 아닌 아티스트 본인이 필요한 만큼 내줄 수 있으며, 셋째, 효과적인 홍보에 도움을 얻을 수 있고, 넷째, 리스너들이 노래를 내 음악처럼 생각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작권에 대한 인식 제고와 함께 아티스트들이 활동 기반을 얻게 되는 뮤직카우의 공유 방식은 어쩌면 음악 제작의 고질적인 악순환을 자기주도적으로 전향할 수 있는 진보적인 방법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뮤직카우를 응원하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면. 혹은 바라는 점이 있다면.

"여전히 음악 저작권과 창작 생태계에 대한 관심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뮤직카우 등장 후 음악 저작권이나 인접권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음악의 경제적 가치 역시 새롭게 발견됐다. 업계 종사자뿐만 아니라 음악을 만들고, 즐기고, 향유하는 모든 이들이 함께 주인의식을 가지고 더 큰 가치를 만들고 같이 키워간다는 점이 좋게 다가왔다. 아티스트와 팬들과 하나의 공동체로 상호작용하고 서로에게 영향력을 주는 건강한 관계가 지속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뿐만 아니다. 세계적으로 K팝의 인기과 더불어 리스너들이 이 시장에 더 참여하는 방법들도 다양해지고 있다고 알고 있다. 저작권에 대한 인식 성장과 함께 메타버스, VR 등 기술 발전에 따라 관련 시장의 확장성 또한 무궁무진할 것이라 생각한다. 국내 아티스트 중 해외 무대에서 활동하는 분도 많지만, 음지에서 좋은 음악을 하는 분도 많다. 그 사이에서 뮤직카우가 모두가 윈윈하는 저작권 투자 시장을 개척해 줬으면 하는 마음이다."

-앞으로도 함께하고 싶은 프로젝트가 있나.

"투트랙 프로젝트와 같은 새로운 도전을 함께하고 싶다. 뮤직카우에서는 여러 장르가 다채롭게 조망받고 있고, 다양한 세대들이 참여 중이라고 들었다. 일반적인 기획으로는 시도하기 어려운, 독창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해 보고 싶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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