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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NOW] '잘 자라던' 김새론, 공든 탑 무너졌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잘자란 아역배우' 김새론이 스스로 위기를 자처했다. 음주운전은 물론 뒤늦은 사과로 실망을 안겼고, 출연작들의 줄하차로 민폐를 끼쳤다. '공든 탑'이 무너졌다.

김새론은 18일 오전 8시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운전을 하다 구조물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경찰은 "비틀거리며 운전하는 차가 있다"는 신고를 여러 차례 받고 출동해 김새론을 붙잡았고, 김새론은 현장 음주 측정을 거부하고 채혈을 원해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다.

배우 김새론 프로필.[사진=골드메달리스트 제공]
배우 김새론 프로필.[사진=골드메달리스트 제공]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진 가운데 김새론의 음주운전 소식에 대중의 비난과 실망이 쏟아지고 있다.

아직 음주운전과 관련, 경찰조사 결과가 나온 건 아니지만 CCTV 영상 속 김새론의 차량 모습과 사고 현장이 공개되면서 여론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YTN이 공개한 CCTV 영상을 보면 김새론이 운전한 검은색 SUV 차량은 골목을 비틀거리며 빠져나와 우회전하더니 그대로 인도를 향해 돌진해 변압기를 들이받았다. 길가의 변압기가 밀려날 만큼 큰 충격을 입은 후에도 차량을 계속 비틀거리며 몰다 사고 30여 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사고가 난 시간은 많은 시민들이 출근을 하고 있던 시간대로, 자칫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던 아찔한 시간이었다. 여기에 김새론이 들이받은 변압기 고장으로 신호등은 물론 일대가 정전되는 불편도 겪었다.

입닫은 김새론과 소속사의 대응도 실망스러웠다.

사고 첫날 김새론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정확한 검사를 위해 채혈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후 보호자 동행하에 다른 조사 없이 귀가 조치 됐다. 채혈 검사 결과는 2주 후 나올 예정이다. 추후 경찰의 요청에 성실하게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과 한마디 없는 입장문이었다. 김새론은 SNS 댓글창을 막았다.

사과문이 나온 건 하루가 지나서였다.

김새론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19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김새론의 음주운전으로 발생한 사고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김새론은 자신의 잘못을 깊게 반성하고 있다"며 "김새론은 피해와 불편함을 겪은 많은 분들과 파손된 공공시설의 복구를 위해 애쓰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마음을 전하고 피해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소속사의 사과에도 대중의 반응은 차갑다. 소속사는 "김새론의 반성"을 언급했지만, 정작 사건 당사자인 김새론은 아직까지 어떠한 사과도 없다.

차기작을 줄줄이 앞두고 있던 김새론은 역대급 민폐를 끼친 배우가 됐다. 김새론은 SBS 드라마 '트롤리'와 넷플릭스 '사냥개들'에 출연할 예정이었다. '트롤리' 측은 "김새론의 소속사에서 사과와 함께 하차 의사를 밝혀와 받아들였다"고 하차를 알렸다. 아직 촬영을 시작하지 않아 사태 수습이 됐던 '트롤리'와 달리 '사냥개들'은 이미 상당 부분 촬영을 진행한 상태로,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한참 작품 촬영 중 자기 관리를 잊은 여배우 탓에 작품과 스태프, 배우들이 피해를 떠안았다.

김새론은 '잘자란 아역배우'의 표본이었다. 지난 2001년 유아잡지 모델로 데뷔한 김새론은 2010년 영화 '아저씨'로 이름을 알렸다. 영화 '이웃사람'과 '도희야', 드라마 '여왕의 교실' '마녀보감' '아무도 모른다' '우수무당 가두심' 등에 출연하며 탄탄한 연기력과 뛰어난 캐릭터 구축력을 보여줬다. 여기에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일상을 공개, 털털하고 친근한 매력으로 인기를 얻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사고로 공든 탑이 무너졌다. 과거 출연했던 예능에서 했던 "면허시험 만점" 발언이나 2억원대 벤틀리 차량을 운전하며 운전실력을 뽐내는 모습들이 소환, 조롱거리로 전락하기도 했다.

성장가도를 달리던 김새론의 향후 행보는 장담할 수 없다. 팬들의 실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이번 사태를 수습한다고 해도 이미지 회복 등 남은 과제도 많다. 맑은 미소로, 똑부러지던 매력으로 사랑받던 '국민여동생'의 이번 음주운전 사고는 두고두고 아쉬울 수 밖에 없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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