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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댁 박희진, “프란체는 스펀지다”


 

“‘안녕, 프란체스카’는 정말 스펀지 같아요. 한번 발을 들이면 푹 빠져 어느새 나도 모르게 스스로가 안성댁이 된다니까요.”

지난 23일 서울 성북동의 촬영현장에서 만난 ‘안녕, 프란체스카’의 박희진은 촬영장에 가기만 하면 연기를 한다는 생각없이 자신도 모르게 ‘안성댁'이 된다고 한다.

박희진은 극 중 꽃미남 켠이(이켠)를 사랑하는 돈 많은 집주인 희진역으로 등장해 ‘안성댁 폐인을 만들자’는 제안이 나올 만큼 시청자들로부터 열렬한 사랑을 받고 있다.

시청자들을 열광시키는 안성댁의 매력은 독특한 캐릭터다. 마치 무성영화의 여배우를 보는 것 같은 과장된 눈 깜빡임이나 지적인 척 어려운 영어 단어를 쓰는 특유의 말투다. 하지만 켠 앞에서는 사랑에 빠진 소녀로 돌아가는 모습이 인기를 얻고 있다. 박희진은 이러한 캐릭터를 어떻게 만든 것일까?

"솔직히 주위에서 4차원에 살고 있는 사람들 있잖아요.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을 정도로 자아도취가 심한 사람들, 눈 깜빡이는 모습이나 공주병 걸린 모습들은 그런 사람들의 모습에서 조금씩 따온 거예요.”

그래서 그는 실제로 안성댁같이 부담스러울 정도로 독특한 사람이 자신의 앞에 나타나도 전혀 당황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귀가 얇아 남의 말에 솔깃하는 점이나 칭찬을 좋아하는 것은 극 중 안성댁과 자신이 유일하게 일치하는 부분이라고 한다.

그의 말대로 안성댁이 아닌 카메라 밖의 박희진은 차분한 말투와 부드러운 미소가 매우 단정하다. 하지만 카메라 앞에만 서면 다시 ‘방방 뛰는’ 안성댁으로 돌아온다.

“개그맨들이 오히려 무대를 내려오면 더 말이 없다고 하잖아요. 일종의 자기 방어일 수도 있어요. 개그맨은 ‘(남을) 웃기는 사람’이지, ‘(그 스스로가) 우스운 사람’은 아니잖아요.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개그맨들이 TV에서 망가지는 모습을 보면서 그 사람 자체를 우스운 사람으로 믿어버리는 것 같아요.”

이로인해 그는 카메라 밖에서는 더 과묵해지고 연기를 위해 자신 안으로 에너지를 집중한다고 한다. 그는 연기자라는 기자의 말에 정색을 하고 자신은 개그맨이라고 정정한다.

“개그맨들이 다른 연기 프로에 나오는 경우가 많아진 것 뿐이죠. 한때 가수들이 개그 토크쇼에 나가서 개그맨들이 설 자리가 없었지만 이제는 반대 현상이 일어나는 것 같아요. 오히려 저는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모습으로 대중들에게 다가가고 싶어요.”

기회가 된다면 ‘아가씨와 건달들’ 같은 뮤지컬에 도전해 보고 싶다는 박희진. 새로운 역을 맡을 때마다 그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자신을 바꾸고 단련하는 과정이 즐겁다고 말하는 그는 프로라는 이름의 무게를 아는 개그맨이었다.

조이뉴스24 /석현혜 기자 action@joynews24.com 사진 정혜원기자 hwj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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