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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영수 "故송해, '전국노래자랑' MC 150세까지 한다 하셨는데…믿기지 않아"


[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故송해의 장례위원장을 맡은 엄영수 한국방송코미디언협회장이 "제가 선생님께 '전국노래자랑' 100세 넘어서까지 하실 것 같다고 하니 '150세까지 해야지'라고 말하셨다"고 밝혔다.

엄 회장은 지난 8일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지난 4월 선생님을 모시고 식사를 하러 갔는데 아주 식사를 많이 하셨고 걷거나 계단 오르시는 데 크게 어려움이 없으셨다"면서 당시 고인과 나눈 대화를 이 같이 전했다.

고(故) 송해의 빈소가 지난 8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고(故) 송해의 빈소가 지난 8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어 "전날만 해도 선생님을 케어하던 분이 건강하게 식사를 하셨다고 하더라"며 또한 "전화 드리면서 농담으로 '선생님이 '전국노래자랑'을 그만둔다, 돌아가셨다 이런 기사가 난다'라고 했더니 선생님이 '그거 다 가짜뉴스다, 나 건강해, 내가 그렇게 쉽게 쓰러지냐' 그러셨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늘 갑자기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으니까 믿기지 않더라. 건강하셨다"며 "너무 슬프고 안타깝다"고 했다.

엄 회장은 "선생님은 후배들을 늘 챙기고 사랑하셨다. 후배 걱정을 많이 하셨다"며 "제가 30년 동안 선생님에게 세배를 했는데 항상 새 돈으로 세뱃돈을 주셨다"고 말했다.

고(故) 송해의 빈소가 지난 8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고(故) 송해의 빈소가 지난 8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어 "선생님이 '연예인은 대중에게 모범을 보여야 된다'고 하셨다. 저희들에게 건강도 모범, 연기생활도 모범, 일상 가정생활도 모범, 뭐든지 모범을 보이셨다"며 "한 번도 술을 드시다가 술잔을 놓친다든가 졸음이 오신다든가 자세가 구부러지신다든가, 그런 게 없었다. 모범을 직접 실천하셨다"고 설명했다.

'고인께 장례위원장으로서 한 말씀 해달라'는 진행자의 말에 엄 회장은 "선생님, 선생님을 가까이 모실 수 있었다는 것이 제게는 너무 큰 은혜였고 저희들은 너무 많은 배움을 가졌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라며 "천국에서는 아프지 말고 '천국노래자랑'에서도 많은 분에게 웃음을 주시기 바랍니다. 사랑합니다"라고 전했다.

코미디언 유재석, 조세호가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송해의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코미디언 유재석, 조세호가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송해의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송해는 같은 날 오전 강남구 소재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1927년 황해도 재령군에서 출생한 송해는 1988년부터 '전국노래자랑' MC를 맡아 34년간 프로그램을 진행을 맡았다. 이에 기네스 세계기록에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Oldest TV music talent show host)로 등재되기도 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장례식은 희극인장으로 5일간 치러진다.

발인은 오는 12일 오전 5시, 장지는 대구 달성군 옥포리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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