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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강타한 인플레 공포…뉴욕증시도 '급락'


미국, 유럽 등 금리인상 가속화 우려↑…증시 악재로 작용

[아이뉴스24 김동호 기자] "물가상승률이 심상치 않다."

인플레이션 공포가 미국과 유럽 등 전세계를 강타했다. 세계 주요국들의 인플레이션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미국 증시도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대비 8.6%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8.3%) 보다 0.3%포인트 오른 수치다.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전광판을 보고있다. 이날 뉴욕증시는 코로나 19와 유가급락 영향으로 대폭락했다. 2020.03.10 [사진=뉴시스]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전광판을 보고있다. 이날 뉴욕증시는 코로나 19와 유가급락 영향으로 대폭락했다. 2020.03.10 [사진=뉴시스]

월가 예상치(8.3%)를 상회한 것은 물론이고 최근 최고치였던 지난 3월의 8.5%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또한 1981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1분기(1∼3월) 중 정점을 찍고 서서히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2분기 들어 더욱 악화된 상황이다.

미 노동부는 “주거비와 휘발유, 식료품 가격이 전체 물가 상승의 가장 큰 요인”이라며 “항공요금과 중고차와 신차 가격, 의료비 등 거의 모든 품목에서 물가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5월 CPI가 예상치를 크게 상회함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역시 지난달 회의에 이어 0.5%포인트씩 금리를 올리는 ‘빅 스텝’ 기조를 당분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공격적인 긴축 정책은 미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을 높이면서 글로벌 경제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유럽중앙은행(ECB) 역시 지난 9일 기준금리를 11년 만에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했다. 점점 더 커지는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처하기 위함이다.

ECB는 이날 현재 0% 수준인 기준금리를 오는 7월 0.25%포인트 인상하고, 이후 9월까지 물가 전망이 개선되지 않으면 더 큰 폭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CB는 2016년 3월 기준금리를 0%로 인하한 뒤 현재까지 제로(0)금리 정책을 유지해 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는 단지 한 걸음이 아닌 여정”이라며 당분간 긴축 정책을 이어갈 방침임을 시사했다.

연이은 악재에 뉴욕증시는 급락세를 보였다. 간밤 미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880.00포인트(2.73%) 떨어진 3만1천392.7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6.96포인트(2.91%) 급락한 3천900.86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14.20포인트(3.52%) 급락한 1만1천340.02로 장을 마쳤다.

개별 종목에선 기술주 중심 급락세가 이어졌다. 엔비디아가 6.0%, 아마존은 5.6%, 마이크로소프트(MS) 4.5%, 애플 3.9% 등 하락세를 보였다. 기술주 외에도 웰스파고가 6.1%, 보잉이 5.1% 하락하는 등 은행주와 경기민감주, 소비주 등이 주가가 빠졌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S&P 500 지수가 이틀 연속 2% 이상 급락세를 보인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인 지난 2020년 3월 22∼23일 이후 처음이다.

주간 기준으론 다우 지수는 4.6%, S&P 500 지수는 5.1%, 나스닥 지수는 5.6% 각각 떨어졌다.

/김동호 기자(istock7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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