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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AI 반도체 대전 '후끈'···삼성·SK·LG 참전


AICAS서 삼성·SK, 저장·연산 동시 처리 PIM 공개…LG전자도 SoC·MCU 선봬

[아이뉴스24 민혜정,안수연 기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등 국내 대기업들이 전자제품과 서버 등에 탑재되는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술을 대거 뽐냈다.

세계 메모리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삼성과 SK하이닉스는 연산 기능이 접목된 메모리반도체를 선보여 메모리 칩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LG전자는 완제품에 주력한다는 선입견을 깨고 자체 개발한 AI 칩을 선보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13~15일 열리는 '2022 국제 인공지능 회로 및 시스템 학술대회'(AICAS 2022)'에선 AI 반도체 대전이 펼쳐졌다. AICAS는 AI 반도체 기술을 망라하는 학술 행사다.

15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인공지능회로·시스템학술대회(AICAS) 전경 [사진=안수연 기자 ]
15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인공지능회로·시스템학술대회(AICAS) 전경 [사진=안수연 기자 ]

폐막날 찾은 전시장에선 자체 칩을 선보인 LG전자가 눈에 띄었다. LG전자가 가전 같은 완제품이 아닌 자체 반도체 기술을 공개한 부분이 이채로웠다.

LG전자는 AI 시스템온칩(SoC) 'LG 8111'과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LG8211'을 시연했다.

LG8111과 LG8211은 기존 TV에만 적용했던 AI 칩과 달리 로봇청소기, 세탁기, 냉장고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범용 칩이다. 설계와 개발 총괄은 최고기술책임자(CTO) 부문 내 SIC센터가 담당했다. TSMC 28나노미터 공정으로 양산한다.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술을 망라하는 국제 학술대회 ‘AICAS 2022’가 지난 14일 인천 연수구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최됐다. AI 반도체 시장 경쟁이 가속되는 가운데 국내 주요 기업의 최신 기술이 전시됐다. LG전자 부스에서 연구원이 가전제품에 탑재돼 모터, 컴프레서 등을 효율적으로 제어하고 최적화된 상태로 동작할 수 있는 ‘AI칩’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안수연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술을 망라하는 국제 학술대회 ‘AICAS 2022’가 지난 14일 인천 연수구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최됐다. AI 반도체 시장 경쟁이 가속되는 가운데 국내 주요 기업의 최신 기술이 전시됐다. LG전자 부스에서 연구원이 가전제품에 탑재돼 모터, 컴프레서 등을 효율적으로 제어하고 최적화된 상태로 동작할 수 있는 ‘AI칩’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안수연 기자]

LG전자 관계자는 "TV SoC 안에다 AI 기능을 넣어 저상도의 이미지가 들어왔을 때 사이즈를 키워주면서 화질도 좋게 해주는 슈퍼레졸루션 기능을 향상시키도록 했다"며 "MCU도 일정 정도의 AI 기능을 수행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연산 기능을 갖춘 메모리 반도체 '프로세싱 인 메모리(PIM)'를 전면에 내세웠다.

기존 메모리 반도체는 저장 역할만 하고 연산은 중앙처리장치(CPU)가 했지만, 최근엔 연산 기능도 직접 수행하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형성되는 분위기다. 그 중에서도 PIM은 사람 뇌처럼 메모리반도체가 데이터 연산까지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기술이기 때문에 AI 반도체의 대표 주자로 꼽힌다.

15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인공지능회로·시스템학술대회(AICAS) 삼성전자 부스 [사진=안수연 기자 ]
15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인공지능회로·시스템학술대회(AICAS) 삼성전자 부스 [사진=안수연 기자 ]

삼성전자는 PIM 기술을 고대역폭 메모리 반도체인 HBM2에 이식한 'HBM-PIM'을 전시했다. HBM-PIM을 탑재할 경우 기존 HBM2를 이용한 시스템 대비 성능은 약 2.5배 향상되고 시스템 에너지는 60% 이상 감소한다는 게 삼성 측 설명이다.

SK하이닉스는 PIM이 적용된 제품 'GDDR6-AiM'을 선보였다. SK하이닉스는 일반 D램 대신 이 제품을 CPU·GPU와 탑재하면 특정 연산의 속도가 최대 16배까지 빨라진다고 강조했다.

이는 AI, 고성능 컴퓨팅(HPC) 등에 활용될 전망이다. 특히 GDDR6-AiM은 기존 제품 대비 에너지 소모가 80%가량 줄어들어 탄소 배출을 저감할 수 있다고 SK하이닉스는 설명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술을 망라하는 국제 학술대회 ‘AICAS 2022’가 지난 14일부터 인천 연수구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최됐다. AI 반도체 시장 경쟁이 가속되는 가운데 국내 주요 기업의 최신 기술이 전시됐다. 하이닉스부스에선 PIM 콘셉트를 적용한 디바이스 AIM이 전시되고 있다. [사진=안수연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술을 망라하는 국제 학술대회 ‘AICAS 2022’가 지난 14일부터 인천 연수구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최됐다. AI 반도체 시장 경쟁이 가속되는 가운데 국내 주요 기업의 최신 기술이 전시됐다. 하이닉스부스에선 PIM 콘셉트를 적용한 디바이스 AIM이 전시되고 있다. [사진=안수연 기자]

SK하이닉스 관계자는 "PIM이라는 콘셉트는 D램에서 연산을 해서 왔다갔다 하는 시간을 줄인 것"이라며 "AI 네트워크가 많아지고 있는 시대에 하이닉스의 메모리가 하나의 솔루션을 낸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AI 반도체 설계회사(팹리스)도 눈길을 끌었다. SK그룹의 AI 반도체 팹리스 사피온은 방송장비 시장에 공급하고 있는 AI 반도체 '사피온X220'을 공개했다.

사피온 관계자는 "사피온X220으로 기존 풀 고화질(FHD) 화면을 초고화질(UHD)로 바꾸기 위한 시간과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다"며 "기존 GPU로 연산할 때보다 전력 효율도 3.5배 향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타트업 딥엑스는 인공신경망연산처리장치(NPU) 기반 AI 칩 '딥엑스'를 선보였다.

'딥엑스'는 딥러닝 기반으로 객체 인식, 얼굴 인식, 소리 인식, 이미지 분류, 이미지 향상 등에 특화된 칩이다. 딥엑스는 하반기부터 출하되며 삼성 파운드리 공정에서 생산된다.

딥엑스 관계자는 "100건 이상의 원천 특허를 획득해 딥엑스 NPU의 우수성을 증명하고 있다"며 "NPU 분야 특허 보유량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에 도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공동=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안수연 기자(you93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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