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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건강] “건강 챙기셔야 합니다!”…6~9월이 검진 받기 좋아


10월 이후 한꺼번에 몰리는 경우 많아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혈압이 높습니다.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도 안 좋구요. 당뇨도 정상과 비정상 경계에 있고, 간수치도 안 좋네요.”

몇달 전 병원을 찾았다. 모든 항목에서 ‘나쁨’이란 판단이 내려졌다. 병원을 가면 혈압은 직접 체크한다. 병원 한편에 혈압 측정기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진료받을 때 주치의가 정밀 혈압을 측정한다. 혈압이 높아 고혈압 처방전을 받았다. 매일 먹어야 하는 게 여간 귀찮은 게 아니다. 고지혈증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오메가3를 먹고 있다면 계속 복용하라는 의사 지시가 있었다. 간 수치와 관련해서는 음주를 줄이라는 상식적 이야기만 들었다.

이후 3개월 지나 혈액검사를 받았다.

“혈압은 정상입니다.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도 많이 떨어졌구요. 당뇨도 이 정도면 괜찮습니다. 간수치도 많이 떨어졌네요. 요즈음 술 많이 안 드시나 봐요?”

건강검진은 자신의 현재를 체크하고 관리할 수 있는 기본이다. [사진=인천힘찬종합병원 ]
건강검진은 자신의 현재를 체크하고 관리할 수 있는 기본이다. [사진=인천힘찬종합병원 ]

혈액 검사로 이전보다 나아진 결과물을 받았다. ‘거의 모든 항목에서 나쁜 수치를 받았는데’ 이후 ‘이만하면 괜찮다’라는 평가를 받았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건강검진을 보장해 준다. 건강보험 가입자는 보통 2년에 한 번씩 건강검진을 받는다.

건강검진은 자신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특정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는 가장 기본적 방법이다. 건강검진은 건강관리의 첫걸음이다. 반면 수검률이 떨어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20년 건강검진 통계연보를 보면 건강검진 수검률은 67.8%로 2017년 이후 해마다 떨어지고 있다.

건강 검진 시기가 찾아왔다면 받는 것이 좋다. 시간이 많이 걸리고 검진 항목에 따라 금식 등이 요구돼 차일피일 미루는 경우가 많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조사한 2019년 검진 시기를 보면, 마감 기간이 다가오는 10월 이후 약 40%의 수검자가 집중된 것을 알 수 있다.

수검자가 한꺼번에 몰리니 검진기관 이용과 수검이 불편할 수밖에 없다. 지금부터 9월 말까지 그나마 여유가 있다. 건강검진은 평소 자신의 건강을 확인하는 것이다. 그 결과에 따라 생활습관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건강검진은 국가건강검진과 종합검진으로 구분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2년에 한 번 시행하는 국가건강검진은 국가에서 실시하는 것이다. 본인 부담금 없이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검진내용은 신체계측과 기본 검사 외에도 빈혈, 간 기능, 신장 기능, 콜레스테롤, 당뇨 등을 확인한다.

건강검진을 받을 때 연령대나 성별로 잘 발생하는 질환을 알아두면 종합검진을 받을 때 도움이 된다. 20~30대는 소화기 증상이 있다면 위내시경 검사를 받거나 만성질환을 일으키는 요인을 미리 체크하고 예방하는 데 초점을 둔다. 비만, 고혈압, 혈당장애, 고중성 지방 위험을 체크해 대사증후군 여부를 확인해 본다.

40대부터는 암 발병률이 높아진다. 위암, 대장암 외에 여성은 유방암, 자궁경부암 검사, 간경화가 있거나 B, C형 간염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은 간암 검진이 필요하다. 50~60대는 심, 뇌혈관의 발병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심장초음파나 경동맥 초음파, 뇌 영상 촬영 등 검사를 통한 조기 진단을 할 수 있다.

폐경기 이후 여성에게 골밀도 검사가 중요한데 70대 이후 남성들도 골밀도 검사가 필요하다. 실제 골다공증으로 진단되는 70대 남성 환자들이 많다.

이형돈 인천힘찬종합병원 건강증진센터장은 “건강검진 결과표의 항목 중 이상 소견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라며 “혈압이나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는 이전 검사와 비교해 변화 정도를 파악하고 정상 수치를 유지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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