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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모토 류이치 "유희열 표절 아냐…법적조치 필요없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일본 영화 음악의 거장 사카모토 류이치가 최근 불거진 유희열의 표절 의혹을 일축했다.

사카모토 류이치의 소셜 프로젝트 코리아를 운영 중인 잇뮤직크리에이티브 측은 20일 오후 공식 SNS를 통해 사카모토 류이치의 '아쿠아(Aqua)’를 표절했다는 의혹에 대한 입장문을 공개했다.

 유희열이 JTBC '비긴어게인'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유희열이 JTBC '비긴어게인'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사카모토 류이치 측은 "저희는 얼마 전 '누군가 당신의 'Aqua'라는 곡을 표절했다'고 한국의 한 유튜브 링크를 통해 제보받았다"라며 "사카모토 류이치와 우리 직원들은 즉시 '유사성'을 확인했다. 그러나 음악적인 분석의 과정에서 볼 때 멜로디와 코드진행은 표절이라는 논점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논란을 일축했다.

이어 "저희는 종종 전 세계의 팬들로부터 유사한 제보와 클레임을 많이 받기 때문에 법적인 조치가 필요한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각 사례들을 면밀히 본석하고 검토한다"라며 "앞에서 언급했다시피 위와 같은 이유로 유희열 씨의 곡은 어떠한 표절에 대한 법적 조치도 필요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사카모토 류이치도 이번 표절 논란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혔다. 그는 "나에게 본 사안을 제보해주신 팬 여러분과 이 건에 대해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려는 유희열 씨의 솔직한 의도에 감사드린다"라며 "두 곡의 유사성은 있지만 제 작품 'Aqua'를 보호하기 위한 어떠한 법적 조치가 필요한 수준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밝혔다.

사카모토 류이치는 "모든 창작물은 기존의 예술에 영향을 받는다. (책임의 범위 안에서) 거기에 자신의 독창성을 5-10% 정도를 가미한다면 그것은 훌륭하고 감사한 일입니다. 그것이 나의 오랜 생각"이라고 표절에 대한 자신의 기준을 이야기 했다.

그러면서 "나는 여전히 내가 만드는 모든 음악에서 독창성의 비율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만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그것이 또한 예술을 아름답게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유희열 씨와 팬분들의 아낌없는 성원에 감사드린다. 유희열 씨의 새 앨범에 행운을 기하며 그에게 최고를 기원한다"라며 "주저하지 마리고 앞으로 나아가시길"이라는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유희열은 앞서 일본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사카모토 류이치 곡의 표절했다는 의혹에 휩싸였으며 이를 인정하고 사과한 바 있다.

유희열은 지난 14일 소속사 안테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프로젝트의 두 번째 트랙인 '아주 사적인 밤'과 사카모토 류이치의 '아쿠아(Aqu)'가 유사하다는 제보가 이었다"며 "검토 결과 곡의 메인 테마가 충분히 유사하다는 것에 대해 동의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긴 시간 가장 영향 받고 존경하는 뮤지션이기에 무의식중 기억 속에 남아 있던 유사한 진행 방식으로 곡을 쓰게 됐고 발표 당시 저의 순수 창작물로 생각했지만 두 곡의 유사성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희열의 사과 이후에도 '내가 켜지는 시간', '해피 버스데이 투 유' 등 꾸준히 표절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재차 입장을 밝힐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음은 사카모토 류이치 입장 전문.

나에게 본 사안을 제보해주신 팬 여러분과 이 건에 대해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려는 유희열씨의 솔직한 의도에 감사드립니다. 두 곡의 유사성은 있지만 제 작품 ‘Aqua’를 보호하기 위한 어떠한 법적조치가 필요한 수준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나의 악곡에 대한 그의 큰 존경심을 알 수 있습니다.

나는 내가 사랑하고 존경하며 많은 것을 배운 바흐나 드뷔시에게서 분명히 강한 영향을 받은 몇몇 곡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바흐나 드뷔시와 같은 수준으로 자신을 보고 있는 것은 아니므로 오해는 말아 주세요.

모든 창작물은 기존의 예술에 영향을 받습니다. (책임의 범위 안에서) 거기에 자신의 독창성을 5-10% 정도를 가미한다면 그것은 훌륭하고 감사할 일입니다. 그것이 나의 오랜 생각입니다.

나는 여전히 내가 만드는 모든 음악에서 독창성의 비율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만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또한 예술을 아름답게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유희열씨와 팬 분들의 아낌없는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유희열씨의 새 앨범에 행운을 기하며 그에게 최고를 기원합니다.

잇뮤직크리에이티브 입장문 전문.

안녕하세요. 잇뮤직크리에이티브입니다. 류이치 사카모토 소셜 프로젝트 코리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2022년 6월 15일(수)에 전달받은 사카모토 류이치의 입장문을 전달합니다. 최근 각종 논란과 추측만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 그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늦었지만 본 입장문을 통해서 어느 정도 오해가 해소되길 희망합니다.

6월 15일(수) 이후 추가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1900’ 건에 대해서는 사카모토 류이치 측에서도 인지하고 있으며, 안테나 측에서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1900’ 건은 ‘Aqua’ 건과는 다른 경우로, 유희열 씨 측에서 전혀 알지 못했던 곡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려를 끼쳐 드렸기에 충분히 사과를 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하여 재차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말씀을 전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사카모토 류이치 측에서는 더 이상 이 이슈가 지속 확산되기를 원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티스트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주셨으면 합니다.

이것으로 며칠 사이 한국내에서 벌어진 상황에 대해 답답해 하셨던 많은 분들, 특히 맨 처음 문제 제기를 하셨던 분에겐 어느 정도 답이 되셨길 바라며, 나아가 류이치 사카모토의 팬 여러분과 유희열 씨의 팬 여러분께는 작은 위로가 되셨길 바랍니다.

이로써 SK D&D의 주거 브랜드 ‘EPISODE’와 유희열씨의 공동 음악프로젝트 ‘생활음악’은 사카모토 류이치의 음악과는 표절 문제에서 자유로움을 전합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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