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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스페인行 출국…김건희 여사 동반 '외교 데뷔전'


29~30일 나토 정상회의 참석…권성동 등 공항서 대통령 내외 환송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7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1호기 탑승 전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2.06.27. [사진=뉴시스]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7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1호기 탑승 전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2.06.27.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9∼30일(현지시간) 열리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7일 스페인 마드리드로 출국했다. 나토 정상회의 참석은 지난달 10일 취임한 윤 대통령의 첫 해외 방문이자, 다자 외교무대 데뷔전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공군1호기(대통령전용기) 편으로 출국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장, 대통령실에선 김대기 비서실장,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이진복 정무수석이 공항으로 나와 윤 대통령 내외를 환송했다.

3박 5일간의 일정에서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는 물론, 한미일 3개국 정상회담을 비롯한 총 14개의 외교행사를 소화한다. 김 여사도 이번 나토행에 동행해 다수의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석, 국제 외교무대 데뷔전을 치른다. 관심을 모았던 한일 정상회담은 사실상 무산됐다. 현재로서는 두 정상이 서서 짧게 대화를 나누는 '풀어사이드(pull aside·약식 회담)' 형태의 대화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통해 나토 동맹 30개국 및 파트너국들과 자유민주주의 기반의 가치 연대를 강화하고, 포괄적 안보 기반을 구축하는 한편 사이버·항공우주·해양안보 등 신흥 안보 위협에 효과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보 의제로 마주 앉는 '한미일'…한일 회담은 무산

윤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3자 정상회담은 29일(현지시간) 오후 2시 30분쯤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마드리드 방문의 본행사라 할 수 있는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 직전이다.

한미일 정상회담은 문재인 정부 초기인 2017년 9월 유엔총회를 계기로 열린 뒤 4년 9개월 만으로, 3국은 역내 안보정세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것으로 기대된다.

아시아-태평양(아-태) 4개국 정상회의, 한미 정상회담, 한일 정상회담 등 기타 한국과 일본과 미국이 관련된 정상회담은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고, 현재로서는 열릴 확률도 희박하다.

한일 정상회담이 사실상 무산된 데는 일본이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어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라는 점이 고려됐다. 한미일의 경우 한반도 정세에 비춰 논의할 안보 현안이 뚜렷하나 일본과는 그렇지 않다는 점도 작용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일본 참의원 선거 이전에 과거사 문제를 포함해서 한일 간 풀어야 될 문제에 대해 한국과 일본이 구체적 얘기를 나눠본 적이 없다"며 "서로 잘해보자는 얘기만 했기 때문에 갑자기 서서 만났을 때 언론에 대답할 것이 있어야 한다. 없으면 안 하는 게 좋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한·일·호·뉴 정상회의도 일정상의 이유로 열릴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윤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은 한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나토 30개 회원국에 더해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등 4개 아-태 파트너국 정상들이 초청된 데 따라 이뤄졌다.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차 3박5일 일정으로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7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1호기에 탑승 전 손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2022.06.27. [사진=뉴시스]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차 3박5일 일정으로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7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1호기에 탑승 전 손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2022.06.27. [사진=뉴시스]

◆尹, '북한 비핵화' 국제사회 지지 당부

28일 스페인 마드리드에 도착하는 윤 대통령의 공식 일정은 이날 오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오전에는 내부 점검 회의를 갖고, 오후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늦은 오후에는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고, 이후 마드리드궁에서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과 레티시아 왕비가 주최하는 환영 갈라 만찬에 김 여사와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갈라 만찬에는 모든 참석국 정상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돼 이 자리에서 우방국 정상들과 자연스럽게 인사를 나누고 친교를 쌓는 시간을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

29일 오전에는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과 면담을 하고, 네덜란드·폴란드·덴마크와 차례로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들 세 나라와는 반도체, 원자력, 청정에너지 등 우리 경제·안보, 미래 먹거리와 관련된 양자 외교 협의 사항들을 나눌 예정이다.

같은날 오후 3시에는 본행사인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3분 가량의 연설에서 2006년 한-나토 글로벌 파트너 관계 수립 이래로 현재까지의 협력 현황을 평가하고, 복합적 국제안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의 적극적 역할 의지를 언급할 예정이다. 특히 북한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지지와 관심도 당부할 계획이다.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는 각 정상들의 짧은 릴레이 연설이 있어 중간중간 풀 어사이드 회담을 갖게 되는데, 윤 대통령은 이 때 EU집행위원장, 상임위원장, 캐나다 정상, 루마니아 정상 등과 약식회담 할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한-체코 정상회담 및 영국 존슨 총리와 양자회담을 갖는다. 원자력 협력을 포함해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스페인 경제인들과 오찬 간담회를 통해 한-스페인 경제협력 방안을 토의하게 된다. 스페인은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에 이은 EU내 4대 경제권으로 디지털, 청정에너지, 중남미 지역을 포함한 제3국 공동진출 등을 논할 잠재력이 큰 협력 파트너로 꼽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정된 양자, 다자회담 등 외교행사는 총 14개로 현지 상황에 맞게 더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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