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대통령실은 29일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 임명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이 내달 1일 귀국 전 스페인 현지에서 임명을 강행할 가능성은 낮을 걸로 내다봤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상식선에서 볼 때 윤 대통령의 정상외교 일정이 대단히 빽빽해 현지에서 결재를 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여태 기다렸는데 굳이 해외 나가서 해야 할 만큼 긴박하다는 생각이 안 든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극적으로 원 구성이 합의돼 청문회 일정이 잡히는데 임명을 강행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면서도 "그렇다고 중요한 부처의 장을 오랫동안 공석으로 놔두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해 임명 강행 가능성은 열어놨다.
세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 기한은 오늘(29일)까지로, 윤 대통령은 30일부터 국회 인사청문회 없이 이들을 임명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은 29~30일(현지시간) 열리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양기구)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 중이다.
이 관계자는 또 윤 대통령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의 회동설과 관련해 "내가 아는 한 두 분이 만난 적은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또 윤 대통령이 이 대표에 '의제를 사전에 밝혀달라'고 통보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익명의 정치권 소스로 얘기하는데 그에 대해 일일이 반응하는게 적절하지 않다"라며 "적어도 국가원수에게 면담을 요청할 때는 '무슨 일이신가요'라고 묻는 게 대통령 모시는 사람들 입장에선 당연한 것"이라고 했다.
고위관계자는 이명박(MB)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선 "종합적으로 결론을 내야 할 사항으로, 대통령실에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거나 하지는 않다. 이 전 대통령이 고령이고 건강상태가 심각한 부분 등을 고려해 사면까지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분들도 있는데, 그건 정치적 판단행위"라며 즉답을 피했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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