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尹, 첫 다자외교 무대 키워드는…북핵 의지보다 강한 '비핵화 의지'


신전략 개념 역설 "단일 국가 해결 못하는 복합적 안보위기 직면"…바이든 8번째 연설 이어가

윤석열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마드리드 이페마(IFEMA)에서 열린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 참석해 있다. 2022.06.29.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마드리드 이페마(IFEMA)에서 열린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 참석해 있다. 2022.06.29.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다자외교 데뷔 무대에서 각국 정상들에게 전한 핵심 메시지는 복합적인 안보 위협에 직면한 현실과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지속적인 협력과 지지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윤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이페마(IFEM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서 "북한을 비핵화의 길로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북한의 무모한 핵미사일 개발 의지보다 국제사회의 북한 비핵화 의지가 더 강하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줘야 한다"며 나토와 파트너 지도자들의 지속적인 지지와 협력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에 이어 7번째로 연단에 올랐다. 한국 정상이 나토 외교 무대에서 연설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4분 정도 이어진 연설에서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은 유엔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고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 안보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규정하면서 북한 문제에 있어 나토가 그간 일관되게 지지해온 것을 평가했다.

나토의 이른바 '신전략개념'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날 국제사회가 단일국가가 해결할 수 없는 복합적인 안보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 신전략 개념에 반영된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나토 차원의 관심도 이러한 문제의식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과 나토는 2006년 글로벌 파트너 관계를 수립한 이래 정치·군사 분야에서의 안보 협력을 발전시켜 왔고, 이제는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와 역량을 갖춘 국가로서 더 큰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마드리에 도착한 뒤 가진 참모들과의 첫 회의에서도 "마드리드는 한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글로벌 안보평화 구상이 나토의 2022 신전략 개념과 만나는 지점"이라고 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겨냥한 듯 "새로운 경쟁과 갈등을 구도가 형성되는 가운데 우리가 지켜온 보편적 가치가 부정되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라고도 했다. 이날 연설에서 한국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1억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도 알렸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에 대해 "아마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을 말씀하신 것"이라며 "참석 국가 대부분이 현재 진행되는 우크라이나 전쟁, 러시아의 책임론, 중국의 국제사회에서의 책임성 이런 문제에 대해서 우리나라 이상으로 매우 강력하게 표명하고 자국의 입장에서 이 문제를 제기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와 평화는 국제사회와의 연대에 의해 보장된다. 우리의 협력 관계가 보편적 가치와 규범을 수호하는 연대의 초석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연설을 마무리했다.

이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번째 연설을 이어갔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尹, 첫 다자외교 무대 키워드는…북핵 의지보다 강한 '비핵화 의지'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