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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에도 잘나가는 오피스시장…이유는


기업들, 업무 효율성 높인 하이브리드 근무 속속 도입…오피스 역할 주목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엔데믹으로 전환됐지만 오피스 공간에 대한 수요가 점진적으로 늘고 있다. 하이브리드 근무 도입에 속속 나서는 기업들이 많아지면서다.

이에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본격적으로 들어서면서 사무실(오피스) 공간의 역할이 바뀔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3일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의 보고서에 따르면 직원들은 팬데믹 이후에도 일반적으로 유연 근무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에서는 사무직 직원의 약 90%가 일주일에 최소한 하루는 재택근무를 원했고, 스페인, 멕시코, 일본 등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났다.

포스트 팬데믹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재택근무를 적극적으로 시행해온 IT 기업과 대기업을 중심으로 재택근무와 사무실 출근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근무 방식을 도입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본격적으로 들어서면서 오피스 공간의 역할이 바뀔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본격적으로 들어서면서 오피스 공간의 역할이 바뀔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이에 오피스의 역할도 크게 바뀌는 분위기다. 기업은 학습 지원, 조직과 직원의 문화적 연계, 동료와의 관계 형성을 위한 공간으로 오피스를 제공함으로써, 업무 공간은 기존의 획일화된 개인 공간과 회의실로 구성된 형태를 벗어나, 협업을 장려하는 공간과 집중 업무 시간을 위한 개별 공간, 여유로운 휴게 공간 등을 갖추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실제 국내 대표 기업들은 이 같은 추세에 맞춰 업무의 효율성은 높이고, 직원들이 스마트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각 기업은 '공유오피스'를 통해 업무환경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티몬은 올해 TSR(TMON Smart&Remote work)이라는 새로운 근무 형태를 도입, '가장 업무 효율이 높은 곳에서 스마트하게 일하는 것'을 모토로 정했다. 티몬 직원들은 서울 본사와 거점 오피스, 공유오피스 등 업무환경이 갖춰진 곳이면 어디서든 업무가 가능하다.

특히, 잠실·성수·을지로센터원 등 거점 오피스와 수도권 내 20~30여 개에 달하는 스파크플러스 라운지와 자율석을 이용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서울 기준 30분 이내 거리에 분포한 스파크플러스 지점 분포해 직주근접으로 자유롭게 근무할 수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도 재택근무제를 전면 도입했다. 네이버는 이달부터 사무실 출근과 재택근무를 직원들이 자유롭게 선택하는 새로운 근무제 '커넥티드 워크(Connected Work)'를 실시한다. 카카오와 프롭테크 업계 선두 주자인 직방은 '메타버스 근무제'를 도입해 근무에 나선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3월부터 공유오피스 전문업체들과 손잡고 반포, 서초, 홍대, 일산, 광화문 등 수도권 일대 23곳에 거점 오피스를 확대 운영하고 있다.

스파크플러스 관계자는 "팬데믹 이후 많은 기업과 임직원들이 사무실을 필수적으로 출근하는 것 외에 업무수행 방식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했고, 더욱 효율적으로 일하기 위해 공간·시간 유연근무제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며 "스타트업은 물론 대기업 거점 오피스까지 다양한 규모와 산업군의 고객이 공유오피스를 찾고 있으며, 공유오피스는 단순히 사무실을 사용한다는 개념을 넘어 원하는 지역에서 원하는 시간에 업무를 할 수 있는 유연한 공간을 제공하는 개념으로 변화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관계자는 "기업들은 '하이브리드가 우리 기업에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며 "기업이 새로운 업무공간을 실험하고 구성하면서 오피스 수요는 가속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근무와 오피스 역할의 변화 등의 키워드가 향후 오피스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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