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이 없어요"…카카오 T 도보배송, 시장 흔드는 메기 못된 사연


지난 6월 2일 카카오 T 도보배송 출시

[아이뉴스24 장가람 기자]1㎞ 내외의 근거리 배송 시장 선점을 위해 출시된 카카오 T 도보배송가 서비스 시작 한 달을 맞았다.

카카오 T 도보 배송이 출시 한 달을 맞았다. 사진은 카카오 T 픽커 앱 화면 캡쳐 [사진=카카오 T 픽커 앱 ]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달 2일 근거리 배송 서비스 '카카오T 도보배송' 서비스를 선보였다. 카카오T 도보배송은 1㎞ 내외의 가까운 거리 주문을 소화하는 배송서비스다. 1㎞ 내외의 근거리 배송으로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등 배달앱이 퀵커머스까지 사세를 불리며 우선 선점한 배달 시장의 틈새를 노렸다.

파리바게트, 던킨도너츠, 베스킨라빈스 등 디저트 상품과 편의점(CU), 화장품(올리브영) 등 가볍고 배달이 쉬운 품목을 취급한다.

사람의 이동에서 사물·물류의 이동까지 모두 아우르겠다는 회사의 출사표와 달리 출시 한 달을 맞은 카카오 T 도보배송을 향한 시장 반응은 미지근하다.

기대와 달리 근거리 배송 주문 수요가 매우 적어서다. 실제 서울 영등포 지역에서 카카오 T 픽커 앱으로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3시간 동안 알림이 온 주문 건수는 2건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알림과 동시에 수락된 오더로 전환됐다. 누구나 기사로 등록할 수 있어 배달 수요는 많지만 주문량 즉 공급이 턱없이 부족해 경쟁이 치열한 것이다.

그나마 서울은 사정이 나은 편이다. 온라인 배달 기사 커뮤니티에서 카카오 T 도보배송 후기를 살펴보면 지방은 하루종일 어플리케이션을 켜두고 있어도 주문을 받아볼 수 없다는 글도 찾아볼 수 있다.

워낙 콜이 잡히지 않으니, 배민이나, 우리동네딜리버리 등 다른 퀵커머스에서 돈이 안돼 외면받고 소화되지 못하는 일명 '똥콜'을 대신 받아주고 있다는 오해도 생겨난다.

다만 이와 관련해 카카오모빌리티는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화주사 내부 정책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단거리 콜은 도보 플랫폼 먼저 공유를 해주는 것이 일반적인 시장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회사 측은 "'카카오T 도보배송'은 기존 운송 서비스가 피크타임에 커버하지 못하는 근거리 배송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도입된 서비스"라며 "기존 중장거리 기반의 배달 대행 서비스와 절대적인 비교는 어렵다"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는 추가 프랜차이즈 제휴를 포함해 하반기에는 소상공인도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 제공할 계획이다. 기존 운송 서비스가 피크타임에 커버하지 못하는 근거리 콜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수행해, 소상공인의 서비스 이용 부담 경감과 경제활동 취약계층의 신규 일자리 창출 등의 상생 효과를 노린다.

/장가람 기자(ja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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