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 기업 10곳 중 4곳 "하반기 공급망 여건 악화될 것"


전경련, 매출 1천대 제조기업 대상 인식조사…공급망 경쟁력 평균 58점에 그쳐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제조기업 10곳 중 4곳은 하반기 공급망 여건이 악화된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상위 1천대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조사(150개사 응답)한 결과에 따르면 하반기 글로벌 공급망 여건은 상반기 상황과 비교해 비슷(48.0%)하거나 악화(42.7%)할 것으로 보는 기업들이 많았다. 상반기 대비 약간이라도 개선될 것으로 보는 기업은 9.3%에 그쳤다.

또 하반기 중 공급망 환경이 가장 우려되는 지역으로 '생산·수입' 측면에서는 ▲중국·대만(51.4%) ·러시아·독립국가연합(CIS)(24.0%) ▲유럽연합(EU)(3.3%) 등을 예상했으며, '판매·수출'의 경우 ▲러시아·CIS(31.3%) ▲중국·대만(26.7%) ▲미국(7.3%) 등을 지목했다.

전경련 전경 [사진=전경련 ]

기업들이 자사의 현재 공급망 경쟁력을 진단해 점수화한다면 100점 만점(경쟁력이 매우 낮다고 평가하는 경우 0점, 매우 높은 경우 100점으로 자체 평가) 기준 평균 58점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유연성(팬데믹, 재해와 같은 돌발상황에 잘 대처함) ▲분산성(특정 국가 또는 업체에 편중되지 않음) ▲신속성(권역별 공급망 현지화로 신속하게 대응함) 등에 대해 56~58점으로 평가했다. 특히 ▲디지털화(공급망의 디지털 전환 및 데이터 통합이 잘 이뤄짐) ▲ESG 대응성(탈탄소 공정과 같은 주요국·업체의 ESG 요구사항 강화에 잘 대응함) 등은 가장 낮게 평가(각 55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2년간 글로벌 공급망 문제로 피해를 본 기업들은 코로나19로 인한 특정 지역 봉쇄 등으로 인한 '팬데믹 리스크(35.3%)',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국제정세 불안과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30.7%)', 운송 지연이나 파업 등 '물류·운송 리스크(27.5%)'가 주요 요인이었다고 응답했다.

자사 공급망 경쟁력 평가 [사진=전경련 ]

글로벌 공급망 재조정 검토 여부에 대해서는 '대책 검토 중(44.0%)'이라는 기업이 가장 많았고 향후 검토 예정인 기업은 35.3%로 나타났다. 반면 14.7%는 검토 계획이 없다고 밝혔으며 이미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했다는 기업은 6.0%에 그쳤다.

공급망 개선을 위해 기업들이 중요하게 추진 중인 내부 대책은 '복수의 기업으로부터 재료·부품 조달을 통한 대체 공급망 구축(38.3%)'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동일 제품을 타 거점에서도 생산(22.1%) ▲재료·부품·제품 재고 확대(12.1%) ▲스마트 제조 및 생산 자동화율 확대(11.1%) ▲공급망 관리 체계의 디지털 전환(11.1%) 등으로 나타났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코로나19 장기화와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공급망 교란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까지 겹쳐 우리 기업들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더욱 중요한 시점"이라며 "복합적인 공급망 리스크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경쟁력이 취약한 중소·중견기업을 중심으로 공급망의 다변화와 디지털화를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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